70년대생 영건, 윤호영 VS 류영준 .. 카카오 금융리더는 누구?

이용안 기자 2021. 11. 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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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카카오페이 VS 카카오뱅크

[편집자주]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그룹 내 또 다른 금융계열사인 카카오페이의 IPO(기업공개)가 개봉박두했다. 상장 순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던 두 회사는 은행과 빅테크 경쟁의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금융 영역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제로섬이 될 지 플러스섬이 될지 관심도 뜨겁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경쟁은 두 회사의 CEO(최고경영자) 간 경쟁이기도 하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모두 '1등 종합금융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금융업권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두 대표가 맞붙을 전장도 폭넓게 겹친다. 매출과 영업이익, 시가총액 등에서 제로섬게임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승자가 카카오그룹의 금융 리더가 될 전망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를 맡기 전 금융업과 접점이 없었다. 보험사 출신인 윤 대표도 은행 업무를 해 본 적은 없다. 그렇지만 두 대표 모두 '테크핀' 대표로서 역량을 차곡차곡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류 대표는 작은 모바일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삼성SDS로 옮겼다. 이후 카카오에 입사해 '보이스톡'을 개발했다. 그의 프로필은 전자'금융'업체인 카카오페이와 이질적이다. 그렇지만 '기술로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을 사회 초년병 때부터 해 온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핀테크가 아닌 테크핀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금융에 기술을 더하는 게 아니라 기술로 금융을 바꾼다는 점을 부각한다. 그는 카카오의 페이먼트사업부 본부장을 맡고 있던 2014년 카카오페이라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자회사로 분리되면서 2017년 대표로 취임했다. 그의 지휘 아래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뿐 아니라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 왔다.

카카오뱅크를 이끄는 윤 대표의 첫 직장은 대한화재다. 2003년 그는 보험설계사나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직접 보험을 판매하는 온라인 보험사 '다음다이렉트' 설립에 참여해 사업 추진을 이끌었다. 윤 대표의 금융과 IT를 연결한 첫 경험이었다.

2014년 다음과 카카오 합병 후에는 카카오 내 모바일뱅크 TFT(태스크포스팀)에서 카카오뱅크 설립을 추진했다. 당시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에 둔 은행을 명확히 지향한다고 밝혔다. ICT 맥락을 기반으로 모바일 중심 서비스 전략을 수립했고,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금융 모바일 앱 부문에서 월간 실사용자 수(MAU) 1위를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85억원, 1338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상반기 매출 2163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을 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첫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카카오페이가 상장되면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경쟁도 점화된다. 이는 두 사람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받게 될 스톡옵션과 직결된다. 류 대표는 71만203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상태다. 공모가 기준 600억원 가량의 평가 차익을 누린다. 윤 대표는 52만주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 기준으로 30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얻는다.

업계는 류 대표와 윤 대표의 승자는 플랫폼 경쟁력에서 가려질 것으로 본다.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뱅킹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모두 지향점은 종합플랫폼이다. 당장은 사업모델이 다르지만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 자산관리라는 영역에서부터 두 플랫폼이 부딪친다. 게다가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시중은행장과 간담회에서 금융회사에 수퍼앱을 허용하겠다고 했다. 이는 곧 카카오뱅크의 은행앱 역시 카카오페이처럼 수퍼앱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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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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