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주부터 5~11세 어린이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

이승구 2021. 11. 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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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다음 주부터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 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5∼11세 어린이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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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1500만회분 배송..전국 분배센터에 곧 도착
8일부터 본격 접종 시작..해당 연령대 2800만명 백신 맞아
연방정부 어린이 모두 맞을 수 있도록 충분한 양 구매해
모더나, '청소년 심근염 위험 검토'에 연내 승인 어려워
화이자의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다음 주부터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 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해당 연령대 어린이 약 28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 1500만 회분의 배송이 시작돼 며칠 안에 전국 분배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접종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제프 조정관은 연방정부가 전체 접종 대상 어린이 2800만명에게 모두 접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구매했다며 오는 8일부터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전면 가동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5∼11세 어린이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가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은 화이자 백신이 처음이다. 

하지만 실제 접종이 시작되려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접종 방법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있어야 한다. CDC는 2일 외부 자문단 논의를 거쳐 이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CDC 결정이 나온 뒤 부모들은 정부 백신 사이트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모두 화이자 백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는 앞서 지난달 31일 6∼11세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청소년 긴급사용 승인은 올해 안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모더나가 지난 6월 FDA에 신청한 12∼16세 청소년용 백신 긴급사용 신청에 대한 결정이 모더나 백신이 10대 청소년들에게 심근염과 같은 드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에 따라 내년 1월 이후로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심근염은 심장의 주요 성분인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또 다른 부작용인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인 심낭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이에 대해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회사 측은 FDA와 긴밀히 협력해 검토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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