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환자도 비후성심근증 수술 가능"

안호균 2021. 11. 2.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령 환자도 비후성심근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김욱성 교수팀은 최근 82세 비후성심근증 환자 박귀임씨가 지난 9월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 후 최근 첫 정기 외래에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일반적 비후성심근증 수술보다 20분가량 더 걸렸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 받고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삼성서울병원, 최근 82세 환자 수술 성공

최근 비후성심근증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심근절제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 박귀임(82)씨가 첫 정기 외래진료를 받았다.(사진 : 삼성서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고령 환자도 비후성심근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김욱성 교수팀은 최근 82세 비후성심근증 환자 박귀임씨가 지난 9월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 후 최근 첫 정기 외래에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비후성심근증은 심장 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뚜렷한 이유 없이 계단을 오르거나 빠른 속도로 이동할 때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것이 주 증상이다. 일반 심장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돌연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제세동기 삽입요법 등 여러가지가 있다.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점점 근육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압력차가 심해질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또 좌심실이 근육으로 과도하게 차 있어 좌심실 용적이 심하게 줄어든 경우에도 증상이 심하면 수술치료가 도움이 된다

최근 수술법 향상과 수술 후 환자 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점차 고령 환자도 수술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김욱성 교수팀이 최근 수술한 환자 박씨도 그런 사례다.

대부분의 심근절제술은 좌심실 내 압력차가 발생하는 대동맥판막 아랫 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이다. 반면 박씨는 좌심실의 심첨부 심근이 과도하게 발달해 좌심실 용적이 줄어들어 발생한 호흡곤란을 없애기 위해 좌심실 용적을 늘리는 수술을 시행했다.

일반적 비후성심근증 수술보다 20분가량 더 걸렸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 받고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수술 후 극심한 호흡곤란은 물론 가슴 답답함도 사라졌고 편하게 누워서 잘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져 수술한 지 열흘 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다.

박씨는 "중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걸어서 진료실까지 올 수 있는 게 신기하다" 며 "보통사람과 같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변화고, 이 나이에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나이 때문에 수술이 어렵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고령이라도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경우 심근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고 수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