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플래닛999' PD "국내 최초 한중일 오디션, 투표 공정성 위해 노력"[SS인터뷰]

‘걸스플래닛999’는 지난 8월 시작해 12부작으로 마무리 됐다. 그 결과 김채현, 휴닝바히에, 최유진, 김다연, 서영은, 강예서, 에자키 히카루, 사카모토 마시로, 션샤오팅까지 총 9명의 멤버가 데뷔조에 올랐다. 이들은 신인 걸그룹 케플러로 데뷔하게 된다.
케플러는 꿈을 잡았다는 의미의 ‘Kep’과 아홉 명의 소녀가 하나로 모여 최고가 되겠다는 뜻의 숫자 1을 뜻한다. 향후 2년 6개월 간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걸스플래닛999’의 연출을 맡은 김신영PD는 “애청해 주신 국내외 시청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특히 99명 소녀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에게나 참가자들에게나 길고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글로벌 시청자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걸스플래닛999’는 한중일 연습생을 33명씩 뽑아 대결한다는 점에서 ‘오디션 삼국지’로 불렸다. 김PD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한중일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기획부터 고민이 많았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한중일’은 지형적으로는 가깝지만 언어나 문화적으로 다른 나라라고 생각한다. 케이팝이라는 같은 꿈과 언어로 이 세 지역의 소녀들이 데뷔를 위해 경쟁하고 때로는 하나되는 과정을 그려내면 어떨까 하는 취지에서 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기획의 이유를 설명했다.
각 나라 연습생들의 선발 과정에서 중요시 했던 부분은 무엇일까. 이어 김PD는 “선발 과정에 있어서 제일 중요시 했던 것은 ‘케이팝에 대한 진심’이었다. 특히 해외 지원자들의 경우, ‘케이팝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니까 한번 시도해볼까?’라는 짧은 생각을 가지고 지원한 참가자들을 걸러내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 케이팝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 위주로 선발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각 나라별로 아이돌 연습생들의 실력차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도 존재했을까. 김PD는 “같은 지역 참가자들끼리도 아이돌 준비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실력차가 존재한다. 물론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의 수준이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실력차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실력으로만 선발하지 않았다”며 “앞서 언급했듯이 제대로 된 케이팝 트레이닝의 기회가 없었더라도 얼마나 케이팝에 대해 진심인지를 중점으로 봤고, 그런 마음이 있다면 경연 과정 중에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걸스플래닛999’ 최종회는 유튜브 20만명 이상 접속, 일본 생중계 500만명 이상 시청 등 글로벌적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김PD는 “이례적인 수치여서 많이 놀랐다.
물론 이는 케이팝의 글로벌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겠지만 결정적으로 ‘걸스플래닛999’가 국내 최초로 ‘한중일’, 같은 수의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향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케이팝의 위상이 대단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케이팝의 글로벌화를 체감한 순간을 물으니 “기본적으로 ‘걸스플래닛999’라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었던 건 케이팝의 글로벌 위상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방송 내내 글로벌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 ‘걸스플래닛999’는 유튜브 상 관련 영상의 누적 조회수 4.4억 뷰(10/20, Mnet K-POP 채널 기준), 틱톡 내 관련 게시글의 누적 조회수 29억 뷰 돌파 등 다양한 기록들을 세우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일본 음원차트에서 미션 음원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돋보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런 기록들을 접할 때마다 케이팝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앞선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태 등으로 인해 국내 시청자들의 신뢰 회복은 여전한 과제다. 때문에 이후 론칭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공정성에 대한 노력과 자신감을 강조하곤 한다. ‘걸스플래닛999’의 경우 외부플랫폼인 유니버스와 협업했다. 김PD는 “공정성에 있어 제일 중점을 두고 신경 썼던 부분이 바로 투표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시청자들이 동시에 투표를 진행했을 때 플랫폼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최대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와 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글로벌 투표 결과를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시점에도 ‘사내 심의팀, 외부 참관인, NC 개발팀’이 모두 동석 하에 진행해 어떤 의혹도 있을 수 없도록 철저히 미연에 방지했다”고 강조했다.
MC여진구부터 선미, 티파니 영 등 마스터 군단까지 이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김PD는 “선미, 티파니 영은 1세대 케이팝 걸그룹 양대 산맥으로 상징성 면에서 고민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었다. 저희가 예상한 것 보다 훨씬 더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했고 참가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서 개인적으로 너무 고마웠고 또 많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며 “여진구 씨는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팬이기도 했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와 다정다감한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어 섭외 요청을 했다. MC 역할이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진행 실력에 깜짝 놀랐다. 여진구 씨 역시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생존자 발표식 마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 마스터들(백구영·장주희·임한별·조아영)도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업계에서 인정받는 분들로 섭외를 진행했고 참가자들의 실력 향상에 너무 큰 도움을 주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PD는 “99명 소녀들이 ‘걸스플래닛’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곳에서 보여줬던 무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모두 너무 멋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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