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홍보에 진심인 'ESG' 유통社.. 뒷전 된 '가맹 관리'

손민정 기자 2021. 11. 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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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젠더 이슈 등 수많은 사건 사고로 소비자의 애정이 그리웠던 한 편의점 유통 업체도 여느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기 무섭게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활동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의 건강과 편의를 위한 위생 관리 등은 소홀하기까지 한 이 아이러니한 현실을 감안하면 그들이 말하는 ESG 경영은 참 쓸데없고 한심한 허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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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젠더 이슈 등 수많은 사건 사고로 소비자의 애정이 그리웠던 한 편의점 유통 업체도 여느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기 무섭게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활동에 열을 올렸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애쓰고 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이처럼 ESG 등급 상향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홍보에 쏟아붓는 광고나 프로모션 비용 등은 다시 제품 가격의 일부로 책정돼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의 건강과 편의를 위한 위생 관리 등은 소홀하기까지 한 이 아이러니한 현실을 감안하면 그들이 말하는 ESG 경영은 참 쓸데없고 한심한 허구로 보인다.

최근 지방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최소 한 달 이상 방치한 기름을 그대로 사용해 치킨 등 튀김류를 판매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폐유를 방치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육안으로 보기엔 문제가 없어 보여도 실제론 평균적으로 사용 후 1~2일이면 산화 진행이 시작된다. 사용된 기름이 폐유가 되기까지 이를 구별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산가 기준은 3.0이다. 

오래 쓴 기름으로 조리한 튀김류 등을 먹는 것은 발암물질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위험한 일이다. 이런 심각한 상황을 제보한 해당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충격적인 인터뷰가 전파를 탔지만 관련 업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기업이 기본을 가장 잘지켜야 할 기업윤리의 밑바닥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허탈한 쓴웃음이 나오는 대목이다. 해당 유통사는 올해 ‘남혐’ 논란 등으로 이미 뭇매를 맞고 진퇴양난에 빠진 분위기다. 

하지만 잘못한 일에 사과하는 것은 상황을 막론하고 몸을 사릴 이유가 될 수 없다. 묵묵부답으로 해당 가맹점주만 맹비난을 받게 하고 스리슬쩍 분위기에 묻어가며 관리 소홀 책임을 피해가 것은 분명 소비자를 기만하는 뻔뻔한 태도다. 

가맹점을 주의 깊게 살피고 관리하는 것은 ESG 경영을 떠나 기업의 기본자세다. 그 가맹점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지속해서 개선점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기업 스스로의 기본 업무이기 때문이다.

신선한 재료 관리 없이 먹는 음식을 판매하는 행위는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이 아니라 동네 작은 구멍가게 주인이라고 해도 고개 숙여 사과할 일이다. 

방치 기름에 대한 사실이 밝혀진 것도 충격적이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선 이와 같은 일이 소리소문없이 그대로 계속 진행될 앞으로가 더욱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분노는 치밀어 오르지만 당장 편의점에 발길을 끊어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해결 방안은 유통사가 말이 아닌 실천으로 ESG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방법뿐이다.

요즘 편의점은 좀 더 든든한 한 끼가 절실한 학생들의 먹거리 장터가 됐다. 이것이 편의점 유통 업체들이 ESG 경영에 앞장서 더 나은 먹거리를 제공해야 할 충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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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정 기자 smins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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