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허물없는 김정은"..북한의 '어린이 사랑' 선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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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그이의 마음속 첫 자리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있다"라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어린이 사랑을 집중적으로 선전했다.
정책적으로도 지난 6월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조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튼튼하게 잘 키우는 것보다 더 중차대한 혁명사업은 없다"며 '당의 육아정책 개선강화'를 주문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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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자애로운 아버지"..MZ세대 민심 잡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그이의 마음속 첫 자리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있다"라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어린이 사랑을 집중적으로 선전했다.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조국의 미래'인 어린이 챙기기를 강화하는 최근의 움직임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월간지 '금수강산'은 2일 발행된 11월호에서 '우리 아버지', '부러움을 모르는 원아들', '국가가 부담한다' 등 여러 건의 기사를 통해 당의 '어린이 사랑'을 홍보했다.
김 총비서에 대해 매체는 "온 나라 아이들의 자애로운 아버지"라며 그가 야영소, 극장, 오락실, 체육관, 물놀이장, 수족관 등을 짓고 현지지도에서 만난 어린이들과 허물없이 어울리곤 했다고 조명했다.
정책적으로도 지난 6월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조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튼튼하게 잘 키우는 것보다 더 중차대한 혁명사업은 없다"며 '당의 육아정책 개선강화'를 주문했다고 언급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서 탁아소·유치원 시기가 제일 중요한 연령기"라며 젖제품(유제품) 공급 확대를 지시하기도 했다.
평양시인민위원회 인민봉사관리국 부처장인 리철룡은 전원회의 이후 전국의 축산전문협동농장과 목장들이 염소와 젖소 마릿수 늘리기 사업을 진행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 공급에 본격 나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힘든 때에 국가적 부담으로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은 대용단이 아닐 수 없다"라며 당의 정책을 치켜세웠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다니는 평양중등학원의 학생들도 당의 보살핌 아래 훌륭한 교육환경과 생활 조건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매체는 이들이 현대적 시설을 갖춘 교육시설에서 실력있는 교원들에게 수업을 받으며 방과 후에는 음악, 미술, 배구 등 희망에 따라 재능을 키우고 있다면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북한의 이같은 '어린이 챙기기'는 특히 올해 들어 유독 강조되는 모습이다. 계속되는 경제난 속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로 떠오른 MZ세대(2030세대)에 대한 '민심 잡기' 의도로 해석된다.
또 선대보다 권력 기반이 약한 김 총비서가 자신의 미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청년보다 사상 학습이 더 용이한 어린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후대 챙기기'를 본격화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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