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넷-제로' 달성 전략 제시..개도국에 24년까지 매년 30억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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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모든 기후 오염을 제거하거나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는 '넷-제로(Net Zero)'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2050년까지 미국의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맞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회복지 예산안 등에 5550억 달러(약 654조원)의 예산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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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모든 기후 오염을 제거하거나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는 ‘넷-제로(Net Zero)’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2050년까지 미국의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맞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번 발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52% 수준으로 줄이고, 2035년까지 발전 부문에서 배출 제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맞춰 발표를 한 것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차별화를 꾀하면서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을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 생산을 청정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자동차와 건물, 산업 공정을 포함해 많은 경제 활동을 전기로 전환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사용을 증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전기가 주요 에너지의 15~42%를 공급할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회복지 예산안 등에 5550억 달러(약 654조원)의 예산을 포함시켰다.
이 예산안에는 미국인의 청정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전기차에 대해 1만2500달러를 지원하고 전기차 충전소를 50만개 늘리며, 가정의 태양광 설치비용을 30% 가량 줄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초 백악관은 전력 공급자들에게 청정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촉진하고 압박하기 위한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제공하는 주요 프로그램을 사회복지 예산안에 담으려고 했지만, 중도파인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의 반대로 불발됐다.
백악관은 또 2035년까지 발전 부문 배출 제로를 위해 발전소에서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배출가스를 포집하는 데 원자력발전 및 기술을 활용한 발전소 오염저감 인센티브와 기준,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기술 투자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적응·회복을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REPARE) 구상을 통해 개발도상 등 기후 취약국들의 기후변화 적응을 돕기 위한 새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2024년까지 매년 3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탄소중립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지목하면서 “기본적으로 기후 문제에 대해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 거기에 사람들이 실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며 “제 자신도 그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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