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봐, 형님들의 게임이다'..박병호의 2타점·이용규의 2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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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의 의지'가 키움 히어로즈 2021년 포스트시즌 첫 승의 밀알이 됐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1986년생 거포 박병호는 올해 가을 무대 첫 경기에서 귀한 2타점을 키움에 선사했다.
키움은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4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8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용규는 좌전 안타를 친 뒤,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손뼉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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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형님들의 의지'가 키움 히어로즈 2021년 포스트시즌 첫 승의 밀알이 됐다.
1985년생 이용규는 특유의 집념으로 공을 고르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1986년생 거포 박병호는 올해 가을 무대 첫 경기에서 귀한 2타점을 키움에 선사했다.
키움은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4로 승리했다.
영건 안우진이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고, 젊은 영웅 이정후가 결승타를 쳤다.
그러나 승부처 곳곳에서 '형님'들이 빛났다.
2-2로 맞선 8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용규는 좌전 안타를 친 뒤,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손뼉을 쳤다.
2-0으로 앞서다가 7회말 2점을 내준 팀 후배들의 의욕을 되살리려는 몸짓이었다.
키움은 김혜성의 좌전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키움 4번 타자 박병호는 두산 우완 불펜 이영하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쪽 뜬공을 만들었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포구하는 순간,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향해 달렸다. 이용규가 득점하자, 주인공 박병호가 환호했다.
4-2로 앞선 8회말 키움은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9회초 공격에서는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한 채, 아웃 카운트 2개가 늘어났다.
그러나 아웃 카운트 1개가 남은 상황에서도, 키움 형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용규는 9회초 2사 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김혜성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고 이정후가 중월 2타점 2루타를 쳤다.
추가점이 나오면 두산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을 수 있는 상황,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로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였다. 키움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이날 1번 타자로 출전한 이용규는 두 번 출루해 모두 홈을 밟았다. 그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이다.
4번 자리에 선 박병호는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모두 살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후배들이 여러 번 복기해도 좋을 '형님들의 게임'이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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