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승리 이끈 이정후 "팬들 응원에 아드레날린" [MK人]

안준철 2021. 11. 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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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이어 타석에 나온 박병호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키움은 이 점수로 승기를 굳혔다.

9회말 조상우가 1사 만루로 몰렸으나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를 각각 인필드 플라이와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치며 키움 승리를 지켰다.

이정후의 적시 2루타가 나왔을 때 키움 팬들은 육성 응원을 하며 이정후의 이름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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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만들었다. 승리의 주역은 간판타자 이정후(22)였다.

키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7-4로 이겼다. 키움이 앞서나가면 두산이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특히 4-2로 앞선 8회말 믿었던 조상우가 김재환에 투런포를 얻어맞고 4-4가 됐다. 두산 분위기로 넘어간 흐름은 이정후가 되돌렸다. 그는 9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두산 마무리 김강률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타구는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머리 뒤로 넘어가는 2루타가 됐고 2루 주자 이용규와 1루 주자 김혜성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키움은 6-4로 재역전했다.

이정후는 이어 타석에 나온 박병호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키움은 이 점수로 승기를 굳혔다. 9회말 조상우가 1사 만루로 몰렸으나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를 각각 인필드 플라이와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치며 키움 승리를 지켰다.

이정후는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또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선정됐다.

이정후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이겨 기회를 다시 얻어 기분이 좋다"며 "다시 한 번 준비를 해 내일(2일) 꼭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9회초 타격에 대해서는 “초구에 슬라이더가 들어와 어렵게 승부를 할거라고 생각했다”며 “높은 공이 들어올거라 예상했는데 실투가 돼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적시 2루타가 나왔을 때 키움 팬들은 육성 응원을 하며 이정후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정후는 “(육성응원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지만 분위기 자체가 안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솔직히 육성 응원이 들려 에너지가 더났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거의 2년 만에 응원가와 내 이름이 불렸다. 아드레날린이 나왔고 좋은 에너지가 됐다. 동료 선수들도 끝까지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줬다”고 팬들께 거듭 감사를 표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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