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 "친부 사기 사건 후..술·담배로 막 살았다"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33·본명 박예은)가 사기 혐의로 아버지가 구속된 후 방황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핫펠트와 아버지 박영균(56)목사는 2018년 3월 교인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박 목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교인들에게 약 2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으나, 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돈만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투자자들은 핫펠트도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며, 박 목사 사기 혐의에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핫펠트는 사기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2018년 9월 “아버지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카페에서 사람을 소개하는 자리로만 알고 나갔다. 사업설명회라는 걸 알았다면 처음부터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2018년 10월 경찰 수사 결과, 핫펠트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서는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됐다. 이후 박 목사는 구속됐다.
혐의는 벗었지만, 핫펠트의 삶은 무너졌다. 핫펠트는 1일 방송된 SBS플러스 ‘연애도사’ 시즌2에서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를) 굉장히 오랜 시간을 안 보고 살았고 많이 미워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아버지가)사기죄로 구속되기 3~4년 전부터 다시 연락하고 만나기 시작했다. ‘정말 미안하다. 어릴 때 너무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며 무릎을 꿇고 사과도 하셨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기 사건이 터진 후, 아버지와의 신뢰가 모두 무너졌다고 한다. 그는 “나의 아버지라는 걸로 여러 가지를 하셨더라. 사람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던 거 같다”고 말했다.
당시 스스로를 내려놨다는 핫펠트는 “막 사는 느낌? 담배도 피워보고 술도 많이 마시고 남자도 아무나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후 핫펠트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소속사는 핫펠트에게 심리상담을 추천했다. 핫펠트는 “1년 정도 치료를 받았다. 속 이야기를 하면서 상처를 치유한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다행인 건 엄마가 재혼을 하셨다. 7년 전에 하셨는데 남편분이 좋은 분이다. 엄마한테도 잘 해주시고 엄마가 못 받았던 사랑을 다 받으면서 살고 있다”며 “나도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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