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 관심 뜨거운 野 경선, 비방전 접고 정책 대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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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어제부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국민의힘 당원투표는 어제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고 시작 1시간 만에 20%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당원들의 관심은 이같이 뜨겁지만 국민의힘 경선의 혼탁·과열 양상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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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의 관심은 이같이 뜨겁지만 국민의힘 경선의 혼탁·과열 양상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당협위원장 줄 세우기나 공천 협박설이 난무하고,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도 선거판을 어지럽히고 있다. 무엇보다 1, 2위를 다투는 윤석열, 홍준표 후보 간 이전투구가 도를 넘었다. 윤·홍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어 남은 기간에 흑색선전과 조직동원 논란 등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식으로 경선이 치러지면 결과에 대한 승복과 원팀 구성이 어려워져 대선 본선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홍 후보 측은 그제 “(윤석열 캠프의) 박성민 의원이 ‘구태 조직동원’ 선거운동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당위원장인 박 의원이 울산지역 각 당협위원회에 사람들을 모아 1인당 500명씩 문자를 돌리게 하고 발송 여부를 확인하게 했다는 것이다. 앞서 윤 후보 측은 “홍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협박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홍 후보는 윤 후보 캠프를 “파리떼”로 공격하고, 윤 후보 측에선 “주사부리는 주사파는 홍 후보”라는 막말이 나왔다. 인천에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는 ‘김기현 원내대표 페북 글’이 나돌아 김 원내대표가 사실무근임을 밝히는 소동이 벌어졌고, 수원 당협위원장은 당원들의 문자투표를 도와주겠다고 해 ‘대리투표’ 시비를 일으켰다.
이런 저급한 구태 경선은 비전·정책은 뒷전이고 ‘왕(王)자·개사과’ 언쟁만 벌인 TV토론 때부터 예고됐다. 오죽하면 초선의원 38명이 “단 며칠만이라도 선거의 품격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겠나. 정권교체 여론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야당이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유권자들이 결국 외면할지 모른다. 내년 3월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면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으로 정책·비전 중심의 경선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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