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권영수호' 공식 출범..풀어야 할 과제는?

이성락 2021. 11. 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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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수 부회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그룹 2인자로 꼽힌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전격 이동한 것을 놓고 '구원투수' 성격이 짙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 지휘 아래, 리콜 이슈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IPO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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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이 1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LG 제공

권영수 부회장, 사기 진작 메시지로 LG엔솔 공식 업무 시작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배터리 사업이 가전 사업을 잇는 LG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권영수 부회장이 향후 보여줄 리더십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수 부회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로써 권영수 부회장은 ㈜LG 대표직을 내려놓고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맡아 배터리 사업을 이끌다 LG유플러스, ㈜LG를 거쳐 6년 만에 다시 배터리 사업 수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그룹 2인자로 꼽힌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전격 이동한 것을 놓고 '구원투수' 성격이 짙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재 직면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위기 의식과 권영수 부회장에 대한 믿음이 동시에 반영된 구광모 회장의 과감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배터리 화재 사고 및 리콜 사태로 큰 위기를 겪었다.

권영수 부회장의 당면 과제로는 기업공개(IPO)가 꼽히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200조 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 지휘 아래, 리콜 이슈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IPO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부회장의 핵심 과제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뢰 회복과 내부 안정화가 꼽히고 있다. /더팩트 DB

IPO와 함께 언급되는 핵심 과제는 '분위기 반전'이다. 리콜 사태로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고 내부를 안정적으로 수습해야 한다. 권영수 부회장의 이동이 결정된 후 '해결사의 전진 배치', '새판짜기 돌입' 등의 평가가 나온 이유도 권영수 부회장이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이를 반전시키는 능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을 포함해 LG 계열사들의 굵직한 경영 현안 해결하는 데 권영수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부회장은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먼저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메시지를 남겼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금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다. 품질 이슈(전기차 배터리 화재 리콜)로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주눅들 필요 없다.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하듯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이다. 걱정이 많아지면 다가오는 기회를 놓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기억하셨으면 한다. 우리의 발걸음은 절대 가볍지 않다. 배터리 기술을 향한 걸음은 앞으로 100년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 중심에 여러분이 서 있다는 자부심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사령탑이 되면서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에 어떤 인물이 오를지도 관심사다. 후임 지주사 최고운영책임자(COO)로는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후임자는 연말 인사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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