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기업 천 원, 소상공인 7천 원 감면"..고객 분통
[앵커]
통신마비 사태로 전국적 혼란을 초래했던 KT가 보상 방안을 내놨습니다.
통신 요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는데, 개인은 1인당 천원 소상공인은 7,8천원 수준에 불과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신장애 사고 일주일 만에 KT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피해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넷 장애로 고객 서비스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장애시간은 89분.
개인과 기업 가입자들에게 그 10배인 15시간치, 소상공인에겐 열흘치의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전체 보상규모는 최대 4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피해 정도와 유형이 다양하고 객관적 확인이 어려워 일괄보상안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현진/전무/KT 네트워크혁신 TF : "과거에 있었던 여러 피해 보상 사례, 글로벌 사례도 봤고, 이번에 제기된 여러 불편을 고려해서 저희로서는 최선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상액으로 따지면 개인과 기업은 평균 천 원, 소상공인은 7,8천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3년 전 아현지사 화재 때와 비교하면 보상액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카드결제 등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피해는 더 커졌는데, 보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허소영/KT 인터넷 가입자 : "몇 년 전에 있었던 통신장애 때 보상받은 거에 비하면 그때보다 더 불편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액이 적다는 생각은 들어요."]
[정지용/음식점 운영/영등포구 : "분명히 8천 원은 아니예요. 여기 메뉴만 봐도 한 그릇이 7~8천 원 하는데, 저희가 한 명치 손님을 놓쳤다, 이건 아니거든요. 배달 주문도 그 시간에 아예 들어오지 않았는데..."]
KT는 2주 동안 전담지원센터를 운영해 보상 문의를 받고, 결정된 보상분은 다음달 청구되는 요금에서 자동 감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T는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조속히 시스템 개선 작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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