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역사 문화 체험..'내포문화숲길' 국가숲길 지정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한적한 숲길이 자연을 즐기며 걷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충남 가야산 주변 4개 시·군의 역사와 문화, 생태가 담긴 둘레길, '내포문화숲길'이 새로운 국가 숲길로 지정됐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긋불긋 곱게 단풍이 물들어가는 산 정상을 따라 오솔길이 나 있습니다.
홍성의 진산 백월산 정상을 거쳐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로 닿는 내포문화숲길의 한 갈래인 '내포역사인물길'입니다.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을 중심으로 옛부터 내포로 일컬어졌던, 홍성과 예산, 서산, 당진을 잇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입니다.
120개 마을을 거쳐 길이가 무려 320km에 이릅니다.
억지로 낸 길이 아니라, 예전부터 마을과 마을을 이동할 때 주민들이 걸었던 옛길과 하천길이 숲길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문순수/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 : "지역주민만이 알 수 있는 자그마한 이야기라든가 이런 것들을 들을 수 있고, 또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생태적 가치는 물론, 불교와 천주교의 역사와 더불어 백제부흥과 애국지사들의 발자취와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이 내포문화숲길이 국유림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숲길로 지정됐습니다.
해마다 35만 명의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가 숲길이 되면서 더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상춘/충청남도 산림자원과장 : "거점 마을들은 어떤 혜택을 드릴 수 있는지, 찾아오시는 국민들은 어떤 남다른 숲길의 체험을 느끼고 가실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걸으면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일석다조'의 내포문화숲길이 지역민과 관광객이 상생할 수 있는 안식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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