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택시요금, 미리 정해두고 타세요
사전 확정요금제에 합승도 허용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 우티가 내년까지 현재 1200대 수준인 가맹택시를 2만대까지 늘리고 합승 서비스도 추진한다. 가맹택시 2만6000대를 보유한 택시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와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한 것이다.
우티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년 계획을 발표했다. 톰 화이트 우티 최고경영자(CEO)는 “개정된 택시발전법 테두리 안에서 최적화된 택시 합승 서비스 ‘우티 풀’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심야 택시 승차난 등을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의 자발적 합승에 한해 택시 합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티는 또 승객이 택시를 호출할 때 AI(인공지능)로 예상 요금을 제시해 미리 요금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하는 ‘확정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예상 요금보다 실제 요금이 더 나와 승객과 기사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우티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전 세계 도시 1만곳에서도 한국 앱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앱 내 자동 번역기능을 도입해 언어 장벽 없이 국내외 승객이 우티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이트 CEO는 “한국 택시 시장은 전 세계 5대 시장 중 하나이며 우버의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우티는 한국 택시 시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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