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택시요금, 미리 정해두고 타세요

장형태 기자 2021. 11. 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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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티맵 합친 '우티' 서비스
사전 확정요금제에 합승도 허용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우티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년 우티 COO(왼쪽)와 톰 화이트 CEO /우티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 우티가 내년까지 현재 1200대 수준인 가맹택시를 2만대까지 늘리고 합승 서비스도 추진한다. 가맹택시 2만6000대를 보유한 택시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와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한 것이다.

우티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년 계획을 발표했다. 톰 화이트 우티 최고경영자(CEO)는 “개정된 택시발전법 테두리 안에서 최적화된 택시 합승 서비스 ‘우티 풀’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심야 택시 승차난 등을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의 자발적 합승에 한해 택시 합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티는 또 승객이 택시를 호출할 때 AI(인공지능)로 예상 요금을 제시해 미리 요금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하는 ‘확정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예상 요금보다 실제 요금이 더 나와 승객과 기사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우티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전 세계 도시 1만곳에서도 한국 앱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앱 내 자동 번역기능을 도입해 언어 장벽 없이 국내외 승객이 우티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이트 CEO는 “한국 택시 시장은 전 세계 5대 시장 중 하나이며 우버의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우티는 한국 택시 시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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