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확충·민영화 순항, 웃음짓는 우리금융

황두현 2021. 11. 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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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조만간 내부등급법 심사 결과를 통보받는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대기업에 한해 표준등급법을 써왔는데 내부등급법으로 바뀌면 자본여력이 올라가는 셈이다.

우리금융 측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내부등급법 승인시 1%기준 2조원가량의 출자 여력이 생기는데 중형증권사 인수는 문제없고 대형증권사는 (인수는) 증자나 자본확충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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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내부등급법 승인결정
2조 출자 여력에 M&A 탄력
예보 지분 민간 매각도 흥행
대출규제에도 수익전망 밝아
우리금융 자본적정성 지표 (우리금융 IR 자료)

우리금융지주가 조만간 내부등급법 심사 결과를 통보받는다. 가계와 중소기업에 이어 대기업부문까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게 되면 인수합병(M&A)을 위한 자본여력이 풍부해진다. 정부의 지분매각도 흥행기류가 감지되면서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와 민영화 달성이라는 '겹호재'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내부등급법 승인심사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 내부등급법 변경안을 논의했다. 외부 자문기구인 승인심사위의 판단은 내부등급법 관문 통과를 위한 8부 능선으로 여겨진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심사위는 외부 자문기구일 뿐 최종 결정은 내부 결재를 거쳐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이나 은행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리스크모형과 기준을 적용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토록 하는 제도다. 국제금융감독기구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정한 RWA 평가방식보다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산출된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대기업에 한해 표준등급법을 써왔는데 내부등급법으로 바뀌면 자본여력이 올라가는 셈이다.

9월말 기준 우리금융의 BIS 총자본비율은 13.4%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번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면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어 1~2%포인트가량 인상 여지가 있다.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설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우리금융 측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내부등급법 승인시 1%기준 2조원가량의 출자 여력이 생기는데 중형증권사 인수는 문제없고 대형증권사는 (인수는) 증자나 자본확충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에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입찰제안서 접수가 마감을 앞두고 있다.

입찰자 평가와 낙찰자 선정 결과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예보가 보유한 지분(15%) 중 10%를 민간에 매각하는 절차다. 지난달 마감된 투자의향서(LOI) 접수에 푸본그룹,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사와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업비트 등 가상화폐 업계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업 자체에 대한 전망이 밝은 데다가 우리금융의 성장 잠재성이 인수전 흥행 요소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은 대출총량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 상승조치를 병행하고 이어 수익성 전망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할 기준금리 상승도 호재다. 아직 증권, 보험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우리금융이 인수합병에 성공한다면 비은행 사업 확대 여력도 충만하다. 인수가 흥행리에 마감하면 오버행(잠재적 과잉물량 주식) 이슈도 해소된다. 실제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5%가량 올랐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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