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10월 코스피 한달간 98p ↓..11월 '연말효과' 시작가능한가

김날해 기자 2021. 11. 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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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주간 증시 전망' - 한지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11월을 맞은 한국 증시는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뉴욕 증시와 달리 가라앉은 분위기인데요.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선이 힘겨워보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고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은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죠. 두 달 남은 올해 증시를 위협하는 최대 리스크는 무엇인지, 내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짚어봅니다. 한지영 키움 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 시장 조금 올랐는데, 우리 증시 에너지가 많이 소진돼보여요. 분위기도 좀 가라앉은 거 같은데, 왜 그렇습니까?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그래도 10월 초 중순에 비해서는 에너지가 조금 회복했다고 볼 수 있고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증시를 포함해서 주요국 증시가 불안 불안한 느낌은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공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게 언제 풀릴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깔려있고. 더 중요한 것은 실적에 대해서 한동안 자신 감 이들이 많이 위축돼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0월 중순에 코스피가 2900선까지 위협을 받았던 것도 실적에 대해서 믿을 만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인데 다행히도 10월 말부터는 우리나라도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이러한 기업들이 실적 자체는 뭐 양호하게 나왔지만 내년도에 생각했던 업황에 대해서 세간에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좀 양호한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지수가 바닥, 하방 경직성을 확보시켜줄 수 있는 요인으로 저는 바라보고 있어서 지금의 상황은 저는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으로 보는군요. 그렇긴 해도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을 회복을 못하는데 미국 시장은 아까 연구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글로벌 병목 현상은 있지만 굉장히 좀 선전하고 있잖아요. 우리와 달리 왜 그렇게 강하죠?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기본적으로 미국이 한국 증시보다 실적 모멘텀이 조금 더 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10월 셋째 주부터 금융주를 중심으로 테슬라를 포함해서 대형 테크주 같은 경우 실적이 예상보다 굉장히 잘 나왔거든요. 반면에 우리나라는 예상에 부합하게 나온 정도였고 다만 업황 자체를 우려했던 것보다는 덜 부정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 어느 정도 증시의 하단을 만들어 줬지만 근본적인 차이는 실적에 대한 힘이 누가 더 셌냐의 문제인데 미국의 힘이 조금 더 세다 보니까 글로벌 전반적 자금이 그쪽으로 가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실적의 힘이 미국이 한국 기업보다 셌다. 글로벌 병목 현상 말씀해주셨는데,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이게 오래갈 거 같습니까? 해결될 조짐이 없습니까?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봤을 때도 연내에 댕장 해소될 거 같진 않아요. 왜냐면 지금 공급의 문제 자체가 공급난이 일어난 문제 자체가, 순수 공급단의 문제도 있지만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둔 수요가 많은데 물량을 못 채워서 못 따라줘서 발생한 영향도 있거든요. 연말 소비 시즌이 지나야 어느 정도 공급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고. 지금 글로벌 경제학자들이랑 미국의 대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봐도 공급난은 내년도 하반기에나 풀릴 것이란 전망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시장 참여자, 투자자들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래도 더 중요하게 볼 것은 시장은 현상보다 좀 더 빨리 주가에 반영하는 측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연말 지나고 나면 공급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이 되면서 증시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 병목 현상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내년 하반기까지 갈 수는 있지만 연말이 지나면 그런 해결 감에 대한 선기 대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그리고 저는 더 주목해서 보는 게 일각에서는 지금 공급난이나 이런 델타 변이 확산 이슈들이 저희가 예상했던 수요를 짓누르고 소멸시켰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데 저는 아직까지 그런 수요들이 소멸된 게 아니라 누적돼서 이연 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급난이 풀리게 되면 저희가 올해 하반기에 예상했던 보복 소비, 이연 소비 이런 것들이 그때 가서 발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증시에서도 기업들 실적도 예상보다 좋아질 수 있는 거고 경제 전반적으로 한번 더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는 요인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지영 연구원님 말 들어보니까 시장을 그렇게 비관할 필요 없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갖는 게 11월 2-3일, 미국 시간으로 내일모레 열리는 FOMC 회의잖아요. 그동안 테이퍼링, 얼마나 예고 말을 많이 했습니까. 이제 테이퍼링, 그러니까 양적 자산 매입을 줄이는 거. 돈 더 푸는 것을 덜 푸는 거죠. 그 행동하는 시간이 왔는데 그러면 증시에 타격을 얼마나 줄까요? 아니면 안 줄까요?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저는 이미 저희가 상당 부분 많이 겪어 온 이슈이기 때문에 11월 달에 테이퍼링 발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시에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지금 투자자들도 불안해하는 것도 연준의 정책을 둘러싸고 불안감을 느끼는 것도 테이퍼링보다는 금리 인상이 언제일 것이냐, 이게 제일 중요한데 금리 인상은 내년에 하게 될 건데 일각에서는 내년 말이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라도 할 수 있다. 왜냐,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아졌는데 어쩔 거야, 연준에서, 곧 대응을 해야지, 이런 이슈거든요. 결국엔 저희들이 중요한 건 선대응 하기보다는 연준의 정책 변화를 둘러싼 코멘트 변화. 

[앵커] 

금리 인상이 어제쯤 이뤄질 것인가에 관한 뭔가 신호가 나오느냐.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11월 FOMC에서 중요하게 관전해서 봐야 할 것은 우리가 테이퍼링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파월 의장이 회의 때 지금 인플레이션 어떻게 보고 있고, 만약 지금 인플레이션이 조금 더 심각해지면 금리 인상할 거다는 식의 코멘트가 나오면 시장이 거기에 한번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는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파월 의장이 그렇게 센 발언을 하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테이퍼링의 시간은 다가왔는데 시장은 테이퍼링의 실제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금리 인상 계획에 대한 파월 의장의 코멘트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있는데. 그래도 아무튼 금리 인상 예고를 하더라도 시장이 상당히 발작 같은 그런 현상이 있지 않을까요?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테이퍼링 때도 한번 있었잖아요. 이번에도 그랬고. 만약 그렇게 얘기하게 되면 한번 더 발작 같은 게 일어나는데 그게 일어나는 시기는 11월 FOMC가 아니라 12월 FOMC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일어난다고 하면. 왜냐면 12월 FOMC 때 연준은 단순히 성명서만 발표하는 게 아니라 경제전망, 더 나아가 연준 위원들의 내년도, 차후년도의 금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금리 전망치, 저희가 금융시장에서는 이걸 점도표라고 하는데 점도 표상 변화가 어떻게 될지, 이거 공개되는 게 12월 FOMC거든요. 그때 시장이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하고 있고 11월 FOMC는 개인적으로 완만하게 양호하게 소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업종으로 약간 좀 좁혀 보겠습니다. 지금 국내 반도체 기업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지금 많은 폭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삼성전자 주가 정점을 지났다 이런 시각이 있는 반면, 아니다 살 때가 온 거 아닌가 이런 반론도 있는데 한지영 연구원님은 어떻게 반도체 주가를 보고 계세요?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일단은 의견은 반반인 거 같은데 저는 지금부터는 살 때다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가격 하락 같은 경우도 제가 섹터 애널리스트가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밖에 없지만 보통 내년도 평균적 의견을 보면 2분기 이후에나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렸듯이 시장은 현상에 비해서 먼저 반응하는 측면이 있잖아요. 그게 지금부터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중요한 것은 지금 기관 투자자들도 그렇고 많은 개인 투자자들, 외국인들도 그렇고 반도체에 대한 그 포지션을 많이 비워 놓은 상태예요. 어느 정도는 내년도에 대비해서 채워지는 수요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최근에 SK 하이닉스가 이렇게 좋아지는 거 신호가 안 보이는데 주가가 올라오는 것도 그렇게 선반영 되는 측면이 있다.

[앵커]

외국인들은 삼성 전자는 계속 파는 것 같아요. SK 하이닉스와 달리. 혹시 다른 생각이 있나요?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무게의 차이인 거 같아요. 조금 더 가벼운 것도 있고.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그동안 워낙 많은 수급들이 몰려있던 종목이기도 하잖아요. 밸류에이션이라고 하는 PER 밸류에이션, 주가 수익 비율 차원에서도 구하실 때 하이닉스가 조금 더 밸류에이션상으로는 매력적인 구간에 아직까지 있습니다. 그런 요인들이 반영이 됐다. 

[앵커] 

주가 수준으로 보면 SK 하이닉스 쪽이 더 매력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군요. 미국, 뭐 요즘 서학 개미들 관심 많이 가는 애플, 아마존. 지난주 후반 미국 시장에서 매출과 순익이 많이 줄어서 주가가 떨어졌잖아요. 4분기 이후에도 애플, 아마존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나요?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저는 개인적으로 기대를 꺾지는 않으시는 게 좋다고 보고 있어요. 왜냐면 공급난의 충격으로 이들의 실적에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이 두 가지 종목을 바라보는 기대치 자체가 높았기 때문에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그런 거고요. 중간에 말씀드렸다시피 애플 제품 사려고 하고 아마존에서 물류 제품 사려고 하는 수요는 여전히 좋은 상태기 때문에 오히려 4분기, 나아가서 내년도 실적에 대해서는 저희가 자신감을 위축시켜서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소비 수요가 이연 되고 있는 거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 내년에 괜찮을 거다고 보시는군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금리 인상, 시장에 하방 압력 우려도 있는데 단계적 일상 회복이 되면 소비가 늘어날 거 같고 그래서 기대를 할 수도 있는데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투자자들은 어떻게 시장을 바라봐야 합니까?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다들 관심이 가는 업종이 위드 코로나 관련된 업종이죠. 여행, 항공, 레저, 영화까지도 있고 최근에 엔터주들까지도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드 코로나가 돌입했을 때 실제로 기업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합니다. 

[앵커]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된다.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만약 여행주 같은 경우는, 해외여행을 나가는 여행주 같은 경우는 물론 기대감도 있지만 실제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업종이라고 볼 수 있고요. 반면 영화, 국내 관광 업체 같은 경우는 위드 코로나 돌입하면서 바로바로 숫자가 나오는 업종이기 때문에 저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들, 위드 코로나에서 선별적으로 바라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엔터주들도 상당히 관심이 위드 코로나 때문에 많은 건가요?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엔터주는 그것도 있고 요즘 가장 핫한 대체 불가능한 자산 NFT, 메타버스 이쪽과도 같이 테마까지 묶이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재료도 좋고 실적도 좋고 이렇게 양쪽에서 다 같이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내서 좋아지는 업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전체적인 거, 업종, 종목과 일별을 해주셨는데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올해 두 달이 남았고 내년까지 이어질 때 리스크, 걱정해야 될 리스크는 무엇이고 상당히 반면에 기대해야 할 변화는 어떤 걸 들 수 있을까요?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내년까지 놓고 봤을 때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언제 이뤄질 거냐. 내년 상반기냐 아니면 연말이냐가 중요하고 내년도 후반 가면 미국과 중국이 각각의 당 대회, 중간 선거를 둘러싸고 표심을 잡기 위해서 양국 간의 정치 분쟁, 무역 분쟁이 일어날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도 전체적 증시 흐름은 상고하저 장세로 생각하실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 내년 1분기, 2분기에 주목해서 볼만한 업종들은 우리나라 대선과 관련돼서 건설주도 매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과 관련해서 건설주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주간 증시 전망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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