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보팅 바람 탄 野당원투표, 尹·洪 '박빙구도'에 역대급 흥행몰이

손인해 기자 2021. 11. 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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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투표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케이보팅' 바람을 타고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썼다.

달라진 투표 환경과 책임당원 비율로 투표율 상승에 따른 후보별 유불리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각 후보 캠프는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 10월6일 국민의힘 대선 2차 컷오프(예비경선)를 위한 모바일 투표 첫날 투표율 38.77%를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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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투표율 43.82%..당대표 선거·2차 컷오프 기록 압도
후보별 유불리 '안갯속' 캠프 예의주시.."기존 방정식 깨질 것"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1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한 당원이 후보자들을 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바일 투표를 오는 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2021.1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투표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케이보팅' 바람을 타고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썼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강' 윤석열·홍준표 후보 지지층 결집도 투표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달라진 투표 환경과 책임당원 비율로 투표율 상승에 따른 후보별 유불리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각 후보 캠프는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투표 첫날인 1일 모바일 투표율은 43.82%로 선거인단 56만9059명 가운데 총 24만936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10월6일 국민의힘 대선 2차 컷오프(예비경선)를 위한 모바일 투표 첫날 투표율 38.77%를 뛰어넘는 수치다.

또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6·11 전당대회 당시 나흘간 진행된 모바일 및 ARS 총 투표율(45.36%)에도 육박한다. 대선 경선 모바일 투표 하루만에 나흘간 전당대회 총 투표율에 근접한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2017년 7월 전당대회부터 도입한 케이보팅 문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겹쳐 지난 전당대회 때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당 대표를 뽑는 선거보다 대선 경선은 당원들의 관심도가 훨씬 높다"며 "본경선은 8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을 추린 2차 컷오프와도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 강당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캠프 경기도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며 지지자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여기에 윤석열·홍준표 후보의 박빙 구도도 투표율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야당 대선 경선 판세는 당심을 얻은 윤 후보 대세론에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민심을 타고 홍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여론조사상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제친다는 통계가 속속 발표됐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의 후보별 지지도'에선 윤 후보(1위)와 홍 후보(2위)의 격차가 더 큰 상황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뽑기 때문에 여론조사상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가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반영될 경우 윤 후보가 홍 후보보다 유리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윤 후보 측은 현재의 '당심 우위' 구도에 따른 본경선 승리를 예측하는 반면 홍 후보는 "당심은 결국 민심을 이길 수 없다"며 막판 당심 호소가 경선판을 뒤집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 의원이 1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을 찾아 시민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040' 신규 당원 투표율도 변수다.

책임당원 전체로 보면 여전히 50대 이상 고연령층과 영남지역 당원 비율이 높지만 지난 5월31일부터 9월27일까지 새로 입당한 책임당원 23만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홍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은 20~40대다.

온라인 가입 비율이 높은 이들 신규당원은 모바일 투표에 보다 친숙하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에 따른 후보별 유불리에 대해 "기존 방정식이 많이 깨질 것이라고 본다"며 "어떤 결과로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직 성급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1차 경선과 2차 경선 사이 가입한 당원의 표심 행방이나 (신규당원 가운데) 47% 상당의 온라인으로 가입한 당원의 당심이 기존 종이원서로 가입한 당원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경험적으로 확인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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