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코세페 첫날 매장 활기.."할인 더 많았으면"

김정현 2021. 11. 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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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늘부터 보름간 일상회복 맞이 전국서 할인
롯데百·이마트 등 할인 행사 보고 매장 발길
반값 한우 인기…"물건 없어서 오늘 또 왔다"
코리아 패션 마켓, 이월상품 최대 80% 할인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날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입구에 코리아세일페스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1.11.0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김정현 기자 = 1일 오후 2시께 서울 광진구 이마트 성수점 정육 코너엔 10여명의 손님들이 줄을 서 소고기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날은 이마트가 마련한 '한우 데이' 마지막 날로, 최대 시중가 절반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한 주부는 자녀에게 카트를 맡기고 10분 째 구이용 쇠고기 두 개를 들었다 놓았다. 소고기 3팩을 손에 든 채 계산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중년 여성들도 보였다.

서울 성수동에 사는 60대 여성은 "주말에 1시간을 기다리다 불고기감을 사지 못해 오늘 또 왔다"며 "물건을 더 많이 준비했으면 좋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과 유통업계, 정부가 손잡고 마련한 할인전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개막에 맞춰 1일 서울 지역 주요 매장은 평소보다 활기를 띈 모습이다. 백화점, 대형마트가 소비 열기를 더하기 위해 앞선 주말(지난달 30~31일) 진행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듣고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대형마트 '반값 한우' 조기 품절…개막 효과 '톡톡'

이날 서울 지역 대형마트에서는 주말이 지난 평일임에도 장보기에 나선 손님들이 계산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은 시중가 최대 반값에 한우를 구입할 수 있는 정육 코너였다.

이마트 영등포점 정육 코너에는 점심 시간이 막 지난 오후 2시께 소고기 상품이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성수점 정육 코너는 진열대 안내문을 통해 한정 판매 상품인 한우 등심 품절을 알렸다. 이마트가 평소 2달치 물량인 180t을 준비했음에도 물건이 동난 것이다.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지='반값 한우' 행사를 열었던 서울 이마트에서 물량 조기 매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일 오후 2시께 영등포점 정육 코너에 준비된 상품이 모두 팔려 비어있는 진열대가 보인다. 2021.11.01. lg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반값 한우 행사로 쇼핑 축제 전초전의 열기를 더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코세페 4일 전인 지난달 28~31일 한우 자조금 관리 위원회 등과 함께 반값 한우 행사를 진행했다.

코세페 사전 행사격인 주말(10월29~30일) 자체 할인 행사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마트는 이틀간 한우만 70억원 어치를 팔아, 2주 전 주말과 비교해 약 7배 높은 매출액을 거둬 들였다.

이날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체제로 돌입하면서, 대형마트들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질 코세페 행사에서도 예년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부터 3일까지 사흘간 앙코르 성격의 '애프터 쓱데이' 행사를 열고 쇼핑 열기를 이어간다. 인기가 특히 많았던 상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명예의 전당', 주요 상품을 특가 판매하는 '베스트 앵콜전'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3일까지, 홈플러스는 17일까지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백화점 개막전은 '코리아 패션 마켓', 활기 북돋아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코리아 패션 마켓 행사장. 백화점이 문을 연 지 1시간 남짓 지났지만 패딩과 후리스와 같은 겨울 외투를 살펴보는 중년 남녀 손님이 10여명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달 초에는 점원만 외롭게 서 있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백화점 패션 매장들이 활기를 되찾아가는 셈이다.

40대 남성 점원은 "문 열자마자 남성 정장 구두 한 벌을 팔았다"며 "위드 코로나 덕택인지 확실히 평소보다 손님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일까지 코리아 패션 마켓을 열고, 본점, 잠실점 등 8개 점포에서 총 2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잠실역 통로와 이어진 롯데백화점 잠실점 행사장(트레비 광장)은 첫 날인 지난달 29일부터 물건을 살펴보는 손님이 몰려 개막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울=뉴시스]지난달 29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위치한 코리아패션마켓 시즌 4 개막전 행사장이 물건을 살펴보는 손님으로 북적인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2021.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코리아 패션 마켓에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브랜드 20여개 상품을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최대 80% 할인 가격에 선보이며, 현대백화점은 60개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 업계는 코세페와 같은 할인전이 집객에 긍정 효과를 준다는 점에 대해서 기대하면서도, 제조업체가 함께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이 강화됐으면 하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분명 고객이 많이 찾고 매장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전 품목 90% 이상의 대폭 할인이 이뤄지려면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지원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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