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낙연계 대거 포함 '용광로 선대위' 박차

박기주 2021. 11. 1.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낙연 전 대표 측근 인사들의 전진 배치와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의 핵심 보직 인사가 가장 눈에 띈다.

조정식 전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은 "함께 경쟁한 경선 후보가 모두 참여하고 각 경선 후보 캠프 역시 선대위에 하나 되는 '용광로 선대위'로 구성할 것"이라며 "캠프 소속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당 소속 모든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하는 매머드 선대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1차 인선안 발표..설훈·홍영표 등 공동선대위원장 12명
정성호·박홍근 등 핵심 보직..'성남라인' 정진상도 포함
여성·중도층 겨냥 인선은 부족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낙연 전 대표 측근 인사들의 전진 배치와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의 핵심 보직 인사가 가장 눈에 띈다. 다만 여성 및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이 부족하다는 점,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대척점에 섰던 인물들에게 어느 정도 권한이 줄지 의문이라는 점 등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대선선거준비단은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인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등을 포함한 선대위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안에 따르면 공동선대위원장에 윤호중 원내대표와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과 더불어 각 경선 캠프의 선대위원장이었던 우원식·변재일(이재명 캠프), 설훈·홍영표(이낙연 캠프), 김영주(정세균 캠프) 의원,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김진표·이상민 의원 등 총 12인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설 의원과 홍 의원의 경우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과 사퇴 후보 무효표 논란 등 국면에서 이재명 캠프와 각을 세워왔다는 측면에서 이들의 공동선대위원장 합류는 ‘원팀’에 힘을 보탠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낙연 캠프에 대한 정치적 고려는 인선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 전 대표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오영훈 의원은 이번 선대위에서도 그대로 수석대변인 직을 맡게 된다. 또한 이 전 대표의 측근 박광온 의원은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 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조정식 전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은 “함께 경쟁한 경선 후보가 모두 참여하고 각 경선 후보 캠프 역시 선대위에 하나 되는 ‘용광로 선대위’로 구성할 것”이라며 “캠프 소속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당 소속 모든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하는 매머드 선대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측근들은 주요 핵심 보직에 포진했다. 정성호 의원은 총괄특보단장에 자리를 잡았고, 경선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근 의원은 선대위에서도 비서실장을 맡으며 이 후보를 보좌할 예정이다. 또한 김영진 의원은 상황실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비서실 부실장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1차 인선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이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이거나 고위직을 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성남 라인’으로 분류되는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과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등은 2~3차 인선에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선대위 구성에는 ‘파격 인사’는 없었다. 당초 1차 인선에서 중도층과 여성표 결집을 위한 외부 인사 영입과 여성 의원의 전진 배치 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미지를 반전할 수 있는 카드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수행실장으로 남녀 의원 복수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일단 한준호 의원만이 확정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대위 구성에 대해 ‘누더기 인선’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원팀’ 구성에 고민한 흔적은 있어 보이지만, 인선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같은 직을 맡겼다고 해서 동일한 권한을 준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