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적 지하벙커 파괴 'GPS유도폭탄 관통탄' 등 국외구매

방위사업추진위 의결..잠수함 '공격용 경어뢰' 국내성능개량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공군이 운용 중인 GPS유도폭탄의 관통 성능을 높이고 정밀유도가 가능한 유도키트 등 핵심 구성품 조달 업체들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1일 화상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GPS유도폭탄(2천lbs급) 4차사업 일환으로 관통형 공탄체(Empty Unit), 파편형 탄체, 유도키트, 신관의 기종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두꺼운 콘크리트로 된 벙커 등을 파괴할 수 있는 관통형 탄체는 미국 ENF사의 BLU-109/B로, 파편형 탄체는 이스라엘 엘비트사의 MK-84, 신관은 이스라엘 오리온사의 ID260MF로 각각 의결했다.

유도폭탄을 달고 타격 목표 상공으로 비행하도록 하는 기능의 유도키트는 미국으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연내 계약할 방침이다.

GPS유도폭탄(2천lbs급) 4차사업은 공군의 GPS유도폭탄 부족 소요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2000년부터 2027년까지 약 4천700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적의 주요 비대칭 위협 표적에 대한 전천후 정밀공격이 가능한 전력을 적기에 확보해 우리 군의 항공작전 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군 함정이 운용하는 적 잠수함 공격용 경어뢰의 성능개량 사업은 국내 기업이 담당한다.

이 사업은 대잠수함전을 수행하는 함정이 운용하는 적 잠수함 공격용 경어뢰를 국내 연구개발로 성능을 향상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지난 8월 이 사업의 주관기관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민간기업으로 바꾸는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으로 적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군은 선진국 수준의 경어뢰를 확보하고, 국내방산업체는 독자적 수중유도무기 연구개발 수행 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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