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윤석열 경기..당원투표 첫날 '당심' 호소

조문희 기자 2021. 11. 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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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오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경기도 선대위 및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시작된 1일 홍준표 의원은 대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경기도를 각각 찾았다. 홍 의원은 보수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를 찾아 윤 전 총장에 상대적 열세로 평가되는 당심에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은 경기도 방문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대결구도를 부각하며 당심에 구애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국민캠프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및 당원협의회 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기초 의원까지 장악한 경기도에서 당을 지켜주시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잘 싸워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깊이 감사한다”며 “(지난) 몇달 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당원들의 확고한 지지 덕분에 잘 일어나서 이렇게 왔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당원 동지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제가 나서서 정권을 교체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지역이다. 이 후보가 지난달 25일 사퇴 발표 직전까지 경기도지사를 맡은 만큼 이 후보의 프리미엄도 강한 곳이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이날) 경기도 방문에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엔 대구를 방문했다”면서도 “앞으로의 행보에서 경기도가 갖는 의미는 있다. (타지역 대비) 인구가 많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대구·경북 국민께 드리는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대구를 방문해 ‘대구경북 시도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내고 “대구·경북의 압도적 지지로 홍준표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어달라”고 했다. 그는 “어렵고 힘들 때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게 안아주신 곳이 바로 대구”라며 인연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50년을 이끌 첨단 경제기반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박정희 후계자’를 자처했다.

홍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언급은 당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2017년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의원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조치했다. 특히 대구·경북(TK)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3분의 1 남짓 몰려있는 지역이다.

홍 의원은 이날 호소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는 문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일이었다”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 일로 인해 특히 대구경북 시도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거듭해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는 즉시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후 서문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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