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만명 경고..'위드코로나'에도 꼭 지켜야 할 행동요령

김도윤 기자 2021. 11. 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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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1일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이날부터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체육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2021.11.1/뉴스1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로 하루 확진자 수가 5000명 넘을 수도 있다고?"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가운데 곳곳에서 신규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단 전망이 제기되면서 일상회복 기대감과 함께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 스스로 일상회복 뒤 확진자 수가 2~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감염병 전문가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방역 상황에 따라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신규 환자가 증가할수록 우리 개인 주변의 감염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개인 스스로 마스크 착용, 사적모임 자제, 자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언제든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단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외에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없다고 조언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방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돌파감염(예방접종 완료 14일 경과 뒤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 강조했다.

또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최대한 마스크를 벗지 않을 수 있는 공간 위주로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백신을 맞아도 한 달이 지나면서부터 중화항체가 떨어진다"며 "3~6개월이 지나면 중화항체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8개월이 지나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정도는 어느 정도 감염 방어가 되지만 그 이후 언제든 돌파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인지해야 한다"며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감염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사람 간 만남을 주의하고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 교수는 또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했지만 완전한 일상으로 복귀라고 생각하면 위험하다"며 "특히 겨울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연말연시 회식 등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감염이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이상은 코로나19에 걸리면 폐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높은 확률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고위험군이나 젊더라도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엔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철저한 개인 방역 수칙 준수 외에 특별한 방법은 찾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또 위드코로나로 나아가는 방향 자체는 맞지만 원칙 없이 서둘러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정 교수는 "확산세가 거세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 귀 아프게 들은 실내 마스크 무조건 착용, 손 씻기, 사적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방역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하루 신규 환자 5000명 이상 나올 수도 있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또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14일 지나야 접종 완료자가 되는데 정부는 왜 전 국민 70% 접종 달성하고 2주가 채 되지 않아 위드코로나를 시행했는지 모르겠다"며 "최근 주간 치명률 수치도 예전보다 2배 정도 상승했는데 성급한 위드코로나로 일상이 더 멀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로 감염 유행이 크게 악화활 경우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할 수 있는데, 정부가 이에 대한 보다 정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단 의견도 있다.

김남중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싱가포르나 영국 사례를 보면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방역 체계가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위드코로나로 확진자가 증가해도 감수하겠단 방침인데 하루 4000~5000명 확진자가 발생하면 국민 사이에서 정부는 뭐하는 거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정부가 먼저 어느 정도 방역 상황까지 버티고 어떤 수준에 도달하면 다시 이전 방역 강화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문제에 대해 사전에 국민 동의를 구했어야 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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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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