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민간기업 경기인식 中차이신 제조업 PMI 개선 50.6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월별 추이. 붉은 색은 중국 국가통계국, 푸른 색은 차이신 PMI. 국가통계국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인 반면 차이신 PMI는 중국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 인식을 반영하는 지표다. 차이신 홈페이지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전력난과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수요가 개선되면서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확장 범위 안으로 올라섰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0.0과 견줘 0.6p개선된 수치다. 시장 전망치도 50.0이었다.

PMI 수치는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작으면 경기 위축을 각각 뜻한다. 전월과 비교해 해당 업종의 경기가 어떤 상태에 놓였는지를 판단하는데 사용한다. 중국 국가통계국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인 반면 차이신 PMI는 중국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 인식을 반영하는 지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올해 5월 51.9 이후 지속 하락해 8월에는 50 밑으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임계점에 턱걸이를 했다. 반면 공식 제조업 PMI는 9월 49.6, 10월 49.2 등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무르면서 대조를 이뤘다.

차이신은 “제조업 운영에서 수요는 강했지만 공급은 약했다”고 평가했다. 생산지수는 전력 제한, 원자재 부족, 원가 상승 등 영향으로 9월보다 하락했다.

신규 주문은 내수가 강세로 바뀌면서 4개월 만에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판매난과 납품 차질,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 주문은 줄었다.

왕저 차이신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제조업 경기가 반등했지만 경기하방 압력은 여전하다”면서 “정책적 차원에서 안정적 가격을 확보하기 위해선 효과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중소기업 생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