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티야 브런치·떡갈비, 이것이 백골부대 클라스..눈이 휘둥그레지는 식단

백골부대(육군 3사단) 23여단 식단. 대기업 구내식당에서도 보기힘든 '토르티야 브런치'가 나와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군은 3사단 식단 시범운영을 통해 장병들의 호응도를 파악한 뒤 다른 부대로 보급할 예정이다. (육대전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커 사단(역사와 전통있는 9개 사단) 중 하나인 육군 3사단(백골부대) 장병이 '우리 부대 식단이 이렇다'며 자랑,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3사단 23여단 모대대에 근무중이라는 용사는 최근 군 제보사이트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 "우리 부대 식단 자랑하고 싶어서 제보한다"며 점심, 저녁 메뉴는 물론 내로라하는 민간기업 사내식당에서도 보기 드문 브런치 식단까지 소개했다.

이 용사는 "앞으로도 많은 부대들의 식단이 나아지길 염원하겠다"며 백골부대 만큼 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백골부대 식단은 '어니언 떡갈비', '치즈 돈가스' '제육볶음' 등 먹음직한 점심 저녁 메뉴도 그렇지만 '불고기 버거' '치킨텐더 토르티야' '비엔나 소시지' '시리얼' 등으로 이뤄진 브런치 메뉴는 정말일까 싶을 정도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1일 오후 2시 현재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부대 관계자는 "전기그릴 등 3억원을 들여 시범운용 중(인 군 식단 개선)으로 넥슨 직원 식당 수준이다"면서 이를 위해 "민간조리원 2명, 부사관 3명, 취사병 10명, 설거지병 8명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실급식 문제로 질타를 받아 온 군은 3사단 시범운용을 통해 장병들의 호응도, 예산소요 등을 파악한 후 문제점을 수정해 다른 부대에도 이와 같은 수준의 식단을 보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