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위드코로나 첫날 삼성 분위기는.."일상 회복 느껴져"vs"저녁없는 삶"

배진솔 2021. 11. 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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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첫 날인 1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은 푸른 사원증 목걸이를 찬 임직원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했다.

삼성전자는 위드코로나 단계에 맞춰 추가 완화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빠르면 이번주에 추가 완화조치가 발표될 수 있다"며 "법카 자제 해제, 재택근무 유지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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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위드코로나 첫 날..활기찬 삼성전자 서초사옥
미뤘던 부서별 회식·회의 재개 준비.."들뜬 분위기"
코로나 우려 여전..재택 "좋았는데 아쉽다" 반응도
30%재택·법카 제한..이르면 이번 주중 추가 완화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배진솔기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첫 날인 1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은 푸른 사원증 목걸이를 찬 임직원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했다. 팀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들고 로비를 지나가기도 하고 옆 건물 회의를 위해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임직원들은 미뤄왔던 부서별 회식과 대면 회의 재개로 일상으로 회복하는 듯한 느낌이 조금씩 든다는 반응이다. 다만, 들뜬 분위기에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비업무적인 시간이 늘어 ‘저녁 없는 삶’이 시작될 것이란 아쉬움도 엿보인다.

오늘부터 4주간 시행되는 위드코로나 1단계 계획에서는 수도권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 제한이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7일부터 선제적으로 근무형태를 재정비했다. 대면 회의는 최대 10명까지, 교육은 최대 20명까지 가능하도록 했고, 출장은 금지에서 자제로 바꿨다. 정원을 줄였지만 사업장 셔틀버스 운행도 확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30% 순환 재택근무와 오후 6시 이후 법인카드 사용 제한 등의 조치는 유효해 임직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미미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팀 A(31)씨는 “여전히 30% 순환 재택을 유지 중이고 대면회의나 교육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사내에선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것 같은데 회사 주변 카페나 음식점에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회의를 위해 다른 건물로 이동하고 있다는 임직원 B(35)씨도 “(본인은) 재택근무를 원래 하지 않아서 다른 부분에선 크게 달라지는 점이 느껴지진 않는다”고 했다.

사적모임 인원수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그동안 미뤘던 모임이 소규모로 하나씩 생기는 분위기가 왕성했다. 임직원들은 활발해진 분위기에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근무하는 김모(30)씨는 “슬슬 회식을 시작하는 부서가 있다고 들었다”며 “부서 모임 외에도 친한 모임 사람들끼리 오랜만에 완전체로 한번 모여야지 않겠냐는 말이 나온다. 메신저 방이 활발해져 들뜬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화성사업장 임직원 이모(33)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같은 건물 동일층에서 발생하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고 집에서 근무하다 보니 조용해서 업무효율이 좋아졌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로 회의실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 미팅으로 진행하다가 오프라인 대면 미팅으로 회의가 늘었다”며 “아무래도 여전히 확진자 수가 많다 보니 코로나 확진 우려가 된다. 또 잦은 회의, 회식으로 저녁 없는 삶이 시작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위드코로나 단계에 맞춰 추가 완화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백신 2차 접종완료 14일 이상을 지난 임직원을 재택근무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전면 출근으로 바뀔 가능성도 높다. 또 법인카드 사용 자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빠르면 이번주에 추가 완화조치가 발표될 수 있다”며 “법카 자제 해제, 재택근무 유지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로비 (사진=배진솔기자)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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