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꿈을 주는 롯데 만들겠다"..故신격호 기념관 가보니

임찬영 기자 2021. 11. 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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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5층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기념관에 방문해 남긴 방명록/사진= 임찬영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기념관이 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롯데를 만든 창업자 신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방문한 롯데월드타워 1층에는 신 명예회장의 모습을 본뜬 흉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신 명예회장의 자녀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등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 명예회장님은 대한민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국민이 잘살아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하셨다"며 "롯데는 더 많은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께서 몸소 실천하신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10분쯤 진행된 흉상 제막식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마무리됐다. 이후 신 회장과 신 전 이사장은 5층에 약 680m² 규모로 마련된 '신격호 기념관'에서 진행하는 내부 행사에 참여했다. 해당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돼 오전 10시30분쯤 종료됐다.

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5층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기념관 내 집무실 모형/사진= 임찬영 기자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입장한 기념관에서는 입구에서부터 신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 정면으로 '정직·봉사·정열'이라는 키워드가 보였는데, 신 명예회장이 생전에 밝힌 "나는 나와 한배를 타고 있는 롯데 가족 모두가 정직하고 봉사하며 그리고 정열을 가져 주기를 늘 염원하고 있다"는 문구가 함께했다.

문구 옆으로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과 연보도 엿볼 수 있었다. 연보에 따르면 그는 1921년 경남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5남5녀 중 첫째로 태어나 1941년 일본으로 향했다. 이후 1948년 일본에서 롯데를 창업한 뒤 1962년 한국으로 넘어와 1967년 롯데제과, 1973년 호텔롯데 등 굵직한 계열사를 만들며 롯데를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기념관 중앙에는 신 명예회장의 생전 일화들이 소개돼 있다. 신 명예회장이 바둑기사 조치훈, 고(故) 역도산 등 일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후원한 일화를 볼 수 있다. 신 명예회장이 생전 모국인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라는 신 명예회장의 회고록과 롯데월드타워를 세우고 싶다는 신 명예회장의 생전 의지가 담긴 기사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88올림픽' 때 마스코트인 호돌이를 상징하는 시베리아 호랑이 3두를 서울대공원에 기증해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고(故) 염보현씨에게 받은 감사장도 놓여 있었다.

기념관은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자세히 담아낸 듯 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신 명예회장의 집무실을 본 떠 만든 모형 공간이었다. 생전 신 명예회장의 집무실을 그대로 옮긴 듯 그룹 회장 명패와 업무용 서류들이 올려져 있었다. 직접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마치 롯데그룹 회장실에 방문한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기념관 내부에는 롯데월드타워를 만든 사람들의 이름과 역사가 설명돼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

기념관을 좀 더 들어가면 롯데월드타워를 만들 때 함께한 사람들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빼곡하게 적힌 이름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롯데월드타워를 만드는 데 공헌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2016년부터 시작한 롯데월드타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띈 것은 '상전 신격호 회장 기념관'의 방명록이었다. 누구든 방명록에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방명록 옆에는 펜이 마련돼 있었다. 방명록을 열어보니 가장 먼저 방명록을 남긴 것은 신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어 모두에게 꿈을 주는 기업 롯데를 만들어 가겠다"고 남긴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는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해당 기념관의 콘텐츠를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당일인 오는 3일에는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의 출간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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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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