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 번째 대권 도전.. 野단일화 질문엔 "내가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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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며 분명한 완주 의사를 보이는 한편 쟁점이 된 야권 단일화 여부에는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가진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완주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나는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내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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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며 분명한 완주 의사를 보이는 한편 쟁점이 된 야권 단일화 여부에는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가진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완주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나는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내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출마가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국민의힘 일각의 견제 발언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쪽에 쓰고 있다. 다른 사람 발언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단일화 언급에 대해서는 "나는 당선을 위해 나왔고, 내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이 되면 여야 인재를 골고루 등용해 쓰겠다. 현 대통령 후보 중 훌륭한 분이 많으신데 각료의 한 분으로 역할을 부탁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 과정을 보면서 어떤 분이 국무총리나 장관으로 적합한지 잘 관찰하겠다"며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최근 (가칭)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밟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은 분과는 언제든 만나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정부 초대 장관을 지냈다"며 "문재인 정권의 공과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게 순서"라고 했다.
안 대표의 대선 출마는 세 번째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대선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완주했지만 3위로 낙선했다.
안 대표의 출마로 차기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5일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국민의힘 후보 등 4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대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초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국민의힘이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5~10%의 지지율을 보이는 안 대표의 영향력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안 대표의 출마를 기점으로 공동정부 창출(홍준표 의원), 단일화 추진(유승민 전 의원) 등을 언급하면서 안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 대표가 이러한 '공개 구애'를 외면하고 독자 완주를 고집하기는 쉽지 않다. 만일 안 대표가 독자 완주해 민주당에 어부지리 승리를 내줄 경우 정권교체 실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단일화 협상에 나서도 최종 야권후보가 되는 데 실패하면 정치적 생명에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안 대표는 당분간 독자노선을 이어가면서 현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무당층을 중심으로 영향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내 모든 것을 바쳐 시대교체를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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