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발표엔 빠진 '방북제안'..'기대표시의 차원'?

김지훈 기자 2021. 11. 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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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간 면담 관련 성명에서 문 대통령의 교황 방북 제안을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황청 공보실은 양측간 면담에 대해 "양국간 좋은 관계와 가톨릭 교회가 사회에 기여한 긍정적 공헌에 대한 감사가 표시됐다"며 "(문 대통령과 교황이) 공동의 노력과 선의가 연대와 형제애로 뒷받침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을뿐 이런 방북 관련 대화 내용이 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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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美 국무부는 '종전선언' 명시 안해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0.29/뉴스1


교황청이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간 면담 관련 성명에서 문 대통령의 교황 방북 제안을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는 우리 외교부가 한미 외교장관회담 협의 내용이었다고 밝힌 종전선언을 공식 발표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중국판 백신 여권'인 건강코드 상호인증 체제와 관련해 한·중이 보였던 태도 차이와 비슷하다. 중국 외교부가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건강코드 상호인증 체제를 부각한 성명을 발표한 반면 우리 외교부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화 당사자 간 우선시하는 현안의 순위가 다르다 보니 공식 발표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교황청 공보실의 10월29일자(현지시간) 성명에는 청와대가 밝힌 방북 제안이 명시돼지 않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배석자 없이 진행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라고 했다.

반면 교황청 공보실은 양측간 면담에 대해 "양국간 좋은 관계와 가톨릭 교회가 사회에 기여한 긍정적 공헌에 대한 감사가 표시됐다"며 "(문 대통령과 교황이) 공동의 노력과 선의가 연대와 형제애로 뒷받침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을뿐 이런 방북 관련 대화 내용이 실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번 면담에서 방북을 제안했다는 내용 자체가 교황청 공보실 성명엔 없다. 2018년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했던 방북 제안도 당시 교황청 공식 성명엔 없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간 31일 회담과 관련, 우리 외교부는 우리 "양 장관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며 종전선언을 명시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철통같은 한미동맹',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 의지', '코로나19 팬데믹을 포함한 21세기 글로벌 도전 과제' 등에 대해 양측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월 열었던 한중 외교장관회담 성과를 공개한 발표문에서 "양국은 건강코드 상호 인증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백신 협력을 전개하며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한국측 발표엔 이런 내용이 실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우리 외교부측은 "(중국측의) 기대 표시의 차원으로 이해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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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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