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사임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재판 집중할 듯

박주연 2021. 11. 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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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네트웍스 최신원 대표이사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사촌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는 SK그룹은 고 최종건 창업주의 차남 최태원 SK그룹 회장, 삼남 최재원 수석부회장, 창업주의 동생이자 SK그룹 2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차남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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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천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네트웍스 최신원 대표이사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SK네트웍스는 1일 "최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지난달 29일자로 당사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최신원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직과 이사회 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고 재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등 6개 회사에서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친인척 등 허위 급여, 호텔 빌라 거주비,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자금지원 등 명목으로 2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구속돼 3월5일 기소됐으며, 구속기간 만료로 지난달 4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참여했고, 사임 바로 전날인 28일에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재판을 받았다.

재계는 최 회장이 그룹과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재판부에 겸허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촌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는 SK그룹은 고 최종건 창업주의 차남 최태원 SK그룹 회장, 삼남 최재원 수석부회장, 창업주의 동생이자 SK그룹 2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차남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SK오너일가의 맏형인 최신원 회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이다. SK네트웍스의 경영을 맡아 운영, 렌탈사업에 속도를 내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최신원 회장은 계열분리를 원해왔지만 그룹 내 지배력이 낮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지분 39.14%를 보유한 SK이며, SK의 최대주주는 18.44% 지분을 가진 최태원 회장이다.

최신원 회장 부자는 최근 지분 매수에 집중해왔다. 최신원 회장은 SK지분 0.08%, SK네트웍스 지분 0.8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최신원 회장의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은 최근 들어 꾸준히 주식을 매입, SK 지분 0.74%, SK네트웍스 지분 1.62%를 보유, 부친보다 더 큰 지배력을 확보했다.

재계는 최신원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최성환 사업총괄이 연말 인사를 통해 각자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리거나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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