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부실한 기후위기 대응이 금융붕괴 초래할 수도"

이용성 기자 2021. 11.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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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기후 위기에 대한 부실한 대응이 '금융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CNN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편 '1.5도'를 위해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가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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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기후 위기에 대한 부실한 대응이 ‘금융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CNN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CNN은 “이날 개막한 COP26 참석을 위해 세계 정상들이 글래스고에 모이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이 면밀히 지켜봐야 할 이유가 많이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현상으로 이미 상당한 경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앞으로 몇년 동안 더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CNN은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 변화와 투자자 및 소비자들 요구에 따라 기업들의 포트폴리오가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 관리 토바이어스 아드리안은 올해 초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위기는 진행 속도는 더디지만 잠재적으로 재앙”이라며 지구온난화가 금융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이달 초 처음으로 기후변화가 미국 금융 안정에 있어 신흥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기후 변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기업들이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대차대조표에서 기후위기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지 못 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 런던 소재 싱크탱크인 카본트래커 분석에 따르면 세계 상위 배출 기업 70% 이상이 지난해 재무제표에서 기후 위험의 영향을 공개하지 않았다.이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바바라 데이비슨은 “이런 정보가 없다면 위험에 처한 자본 규모나 자금이 지속 불가능한 사업에 할당되고 있는지 알 방법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지난주 기업들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보고하도록 법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의무화하는 건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직원 500명 이상인 공기업, 은행, 보험사뿐 아니라 이런 인원수와 매출이 5억 파운드를 넘는 민간 기업도 기후 관련 금융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한편 ‘1.5도’를 위해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가 개막했다.1.5도란 세계가 인류의 안전을 위해 제시한 수치다.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채택된 협약에서 1.5도 이하 제한 목표를 세웠다.전문가들은 지구 기온 1.5도 상승을 한계선으로 보고 있다.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심각한 위험을 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COP26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한 이행 사항을 짚어보고 새로운 목표,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이날부터 12일간 열리며 1~2일 열리는 정상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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