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1일부터 평일 외출 다시 시행
[경향신문]
장기간 일반 국민들보다 더 강력한 방역지침을 따라야 했던 군 장병들도 1일부터 일상회복에 나선다. 국방부는 이날 “오늘부터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계획에 따라 일부 완화된 군내 거리두기 1차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편안 핵심은 전군 장병들의 ‘평일 외출’ 재개다. 2019년 2월 전면 시행된 평일 외출은 병사들이 월 2회에 한해 평일 일과 후 약 4시간가량 외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군사대비 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단결 활동, 일가친지 면회, 병원진료, 개인용무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도입 1년여만인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주말 외출과 함께 사실상 계속 통제됐다.
국방부가 평일 외출을 먼저 재개하기로 한 건 장병 백신 접종률이 94%로 높은 편인데다 방역 장기화에 따른 장병들의 피로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부대 밖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평일 외출부터 우선 시행한 뒤, 위험도 평가 등을 거쳐 주말 외출 등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아직 통제 중인 외박도 향후 방역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군내 거리두기 개편으로 면회 요건도 완화된다. 장병이 백신 미접종자라도 면회객이 백신 접종자이거나 48시간 이내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면 면회가 허용된다. 기존에는 장병과 면회객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로 제한됐다.
입영장정과 휴가 복귀자에 대한 기존 방역지침은 거리두기 개편과 무관하게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신병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고, 집단감염에 취약한 군부대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휴가 복귀자는 2회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복귀 후 14일간 격리 또는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 관리된다.
입영 장병은 입소 1일 차와 8일 차에 두 차례 PCR 검사를 받되, 부대별 여건에 따라 4∼5일 차에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백신을 맞지 않고 입영한 경우 훈련 기간 중 군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이번달 군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약 3000여 명을 시작으로 내년 1∼2월 전 장병 대상 ‘부스터 샷’(추가접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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