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방화에 도쿄 전철 아수라장.. 최소 승객 17명 부상
정채빈 기자 2021. 10. 31. 23:36
일본 도쿄(東京)의 전철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최소 17명이 부상당했다고 NHK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쯤 도쿄도 조후(調布)시를 주행 중인 게이오센(京王線) 차내에서 20대 남성이 주변 승객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또 차내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고, 이에 승객들은 긴급 대피했다.
NHK는 지금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최소 17명이고, 이 중 흉기에 찔린 60대 남성 1명이 의식불명의 상태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승객들이 다른 칸 쪽으로 달려간다. 곧 전철이 긴급 정차하자 이들은 문이 열리기도 전에 창문으로 급히 탈출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전철 창문으로 대피하는 승객들을 다른 승객들이 도와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지 경찰은 20대 용의자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바로 체포한 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미국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유명 캐릭터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용의자가 녹색 셔츠에 넥타이를 착용하고, 청색 정장에 보라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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