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정상, '탄소중립기술 파트너십' 체결..모리슨, '노태우 사망' 위로도
[경향신문]
한국과 호주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31일(현지시간) 누볼라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 정상회담에서 ‘한·호주 탄소중립기술 파트너십’ 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에 체결한 파트너십은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1.5도 이하 상승을 목표로 세운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소, 철강, CCUS(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 에너지 저장, 태양광, 중요광물 등 탄소중립기술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모리슨 총리가 지난 4월 문 대통령에게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호주는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인도 등과도 수소기술협력을 포함한 저탄소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청와대는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 산유국인 호주는 수소 생산·추출 등 수소 공급에 장점이 있고, 한국은 향후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소 생태계에서 양국 간 협력의 시너지가 크다”며 “호주의 CCUS 역량을 활용하면 국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은 앞으로 10년을 기본 협력 기간으로 설정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대응·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두 정상은 전통적 우방국이자 역내 유사 입장국으로서 지역 정세와 국제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다자무대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국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해 호주가 지속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담에서 모리슨 총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소식을 들었다”면서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이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면서 “특히 수소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가 인프라,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굳게 손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이른 시일 내에 실현하기로 했다.
로마|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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