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정상, '탄소중립기술 파트너십' 체결..모리슨, '노태우 사망' 위로도

로마|정대연 기자 2021. 10. 31. 23: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호주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31일(현지시간) 누볼라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 정상회담에서 ‘한·호주 탄소중립기술 파트너십’ 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에 체결한 파트너십은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1.5도 이하 상승을 목표로 세운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소, 철강, CCUS(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 에너지 저장, 태양광, 중요광물 등 탄소중립기술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모리슨 총리가 지난 4월 문 대통령에게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호주는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인도 등과도 수소기술협력을 포함한 저탄소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청와대는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 산유국인 호주는 수소 생산·추출 등 수소 공급에 장점이 있고, 한국은 향후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소 생태계에서 양국 간 협력의 시너지가 크다”며 “호주의 CCUS 역량을 활용하면 국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은 앞으로 10년을 기본 협력 기간으로 설정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대응·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두 정상은 전통적 우방국이자 역내 유사 입장국으로서 지역 정세와 국제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다자무대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국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해 호주가 지속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담에서 모리슨 총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소식을 들었다”면서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이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면서 “특히 수소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가 인프라,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굳게 손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이른 시일 내에 실현하기로 했다.

로마|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