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이 뭐길래' 이태원 사흘째 인산인해..턱스크에 집단흡연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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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인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는 일요일인데도 인파가 가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시작이 엄연히 하루 남았는데도 핼러윈을 계기로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다.
이날 오후 9시쯤 찾은 이태원역 일대는 일요일 저녁인데다 오후 10시면 음식점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인지 귀가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밤 이태원 일대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사람들이 잠시 인근 카페로 피했으나 비가 금세 그치면서 또다시 거리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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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내린채 담배 물고 활보..코로나 걱정 벌써 잊은듯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한상희 기자,김진 기자,박재하 기자 = 핼러윈데이인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는 일요일인데도 인파가 가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시작이 엄연히 하루 남았는데도 핼러윈을 계기로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다. 위드코로나를 시작도 하기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오후 9시쯤 찾은 이태원역 일대는 일요일 저녁인데다 오후 10시면 음식점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인지 귀가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 일대에 모였던 것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장인물에서부터 디즈니 공주, 스파이더맨과 슈퍼마리오, 텔레토비 분장을 한 사람들은 귀가하기가 아쉬운듯 단체로 사진을 찍었다. 이들로 인해 인도가 막혀 이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날 밤 이태원 일대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사람들이 잠시 인근 카페로 피했으나 비가 금세 그치면서 또다시 거리로 쏟아졌다. 경광봉을 들고 형광색 우비를 입은 경찰들이 곳곳에서 호루라기를 불면서 통제했으나 이미 이곳에서 한바탕 흥을 낸 사람들을 말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이유로 29일 금요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내내 인파가 몰렸다. 29일에는 4만명, 30일에는 8만명, 31일에는 4만명 정도가 이태원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이태원을 찾은 사람은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있었으나 골목에서는 마스크를 내리고 단체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마스크를 내리고 담배를 피우면서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이도 있었다.
오후 10시가 넘어 음식점이 문을 닫자 한층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몰리면서 지하철역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지하철역에서는 오징어게임 복장을 한 청년들이 딱지치기를 하고 수십명이 모여 구경하기도 했다.
이태원역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무리는 "신촌에 가서 방 잡고 놀자"고 했고 다른 무리는 술 마실 장소를 물색했다. 술병을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보였다.
이태원을 찾은 시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을 찾기 어려웠다. 일본 귀신 분장을 한 20대 여성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지만 야외라서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친구 4명과 이태원을 찾은 20대 남성은 "백신도 맞았고 위드코로나를 한다는데 마스크만 잘 쓰면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와 경찰은 이태원 일대 등에서 핼러윈데이 특별 방역단속을 했다. 이태원역 인근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은 "밤 12시까지 현장을 정리하기로 했는데 사람들이 빠지지 않을 수도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핼러윈 모임을 계기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맞아서 괜찮다"는 일부 핼러윈 참가자들을 겨냥해 "확진자의 상당수가 돌파감염 때문"이라며 "백신을 맞으면 완벽하게 안전할 것이라 믿는 사람이 있는데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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