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종전선언 포함 진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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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 종전선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발표와 달리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는 종전선언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의 순서, 시기, 조건과 관련해 한미 간 '다소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열린 이번 회담은 한미 간 추가 조율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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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반도 문제, 코로나19 등 상호 관심사 의견 교환"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엔 '종전선언' 언급 없어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외교부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 종전선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발표와 달리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는 종전선언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수행차 로마를 방문한 정의용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회담은 애초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30일 오후 9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현지 상황으로 인해 3시로 연기됐다가 결국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됐다.
양측은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내 협력을 넘어 공급망, 코로나19 대응 등 범세계적 현안 해결을 위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또 "양 장관은 한미 양국이 다양한 계기에 각급에서 활발히 소통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와 블링컨 장관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 앞서 9월 유엔총회,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 때도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은 동북아시아, 인도태평양을 넘어 평화와 안보, 번영의 린치핀인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포함한 21세기의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포괄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두 사람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의 순서, 시기, 조건과 관련해 한미 간 '다소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열린 이번 회담은 한미 간 추가 조율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았다.
최근 우리 정부는 각급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종전선언을 매개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구상을 설명하고 관련 협의를 지속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관과도 만났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북한, 버마(미얀마), 이란, 아프가니스탄 및 기후위기 등 이해관계가 교차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확인했다"고 회담 결과를 전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인권, 신장, 티베트, 홍콩, 동중국해·남중국해 및 대만 등과 관련해 국제규칙 기반의 질서를 해치는 중국 공산당의 행동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도 앞서 29일 왕 부장과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가 3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은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을 지지하며 북미가 적시에 대화를 재개하리라고 낙관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진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과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모든 노력과 제안'은 종전선언을 포함한다고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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