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대만 문제, 잘못처리하면 미중 관계 전복..중국은 단 하나뿐"

김정률 기자 2021. 10. 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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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원 겸 외교부장은 3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미국의 잘못된 대중 정책으로 중·미 관계가 전면적으로 충돌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국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왕 부장과 만나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대만 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킨 중국의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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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대만 해협 긴장 고조시킨 중국의 조치에 반대"
왕이 "미국의 잘못된 대중 정책으로 양국관계 전면 충돌"
왕이 중국 외교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원 겸 외교부장은 3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미국의 잘못된 대중 정책으로 중·미 관계가 전면적으로 충돌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로마에서 블링컨 장관과 만나 약 50분간 회담을 했다. 지난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양국 고위급 회담 이후 약 7개월 만의 대면 회담이었다.

왕 부장은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이번 국회에서 300여 개의 반중 의안을 냈으며, 미국은 900여 개의 중국 법인과 개인을 일방적인 제재 명단에 올려 중·미간 정상적인 왕래를 심각하게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작은 집단을 긁어모으고 심지어 많은 중소국가에 압력을 가했다"며 "이런 행동은 양국 국민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 세계 발전 조류에 부합하지 않는다. 중국은 이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양국은 수교 40년 이래 중요한 경험을 쌓았다. 바로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양쪽에 이익이 되고, 다투면 모두가 상처를 입는다(合则两利,斗则俱伤)는 것"이라며 "양측이 앵커리지, 톈진, 취리히에서 여러 차례 접촉을 하면서 알게된 것은 양국은 반드시 상호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정상이 두 번의 통화에서 이룬 중요한 공통인식은 양측이 대화를 재개하고 대결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확실하게 정착시키고, 다음 단계의 교류를 위한 정치적 준비와 필요조건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에게 "자주 연락하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며 "양측이 이견을 어떻게 관리하고, 출현한 문제를 적시에 잘 해결할지,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이해를 증진하고 오판을 피해 협력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 "대만 문제는 중·미간 가장 민감한 문제"라며 "일단 잘못처리하면 양국 관계의 전복되고 전체 대세가 파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최근 대만해협의 형세가 다시 긴장되자 미국은 여러번 중국의 현상 변화 때문이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완전히 다르며 국제사회를 오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만 문제의 진정한 현상황은 중국은 단 하나뿐으로 대만의 중국의 일부분이다"며 "대륙(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국가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런 현상 변화는 대만해협의 안정을 해치고 심지어 대만해협의 위기를 조성한다"며 "대만 당국은 빈번히 하나의 중국이라는 틀을 깨고 싶어하고 미국은 대만 독립 세력을 눈감아주고 지지하고 있어 잘못을 회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 독립 성향의 발전을 저지하는 것이 바로 대만 해협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대만 독립의 심각한 위해를 인식할 것을 권고한다"며 "우리는 미국측이 진정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국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왕 부장과 만나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대만 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킨 중국의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 변화에 대해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이 "미국은 미·중간 치열한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를 원한다"며 "양측 모두 무엇보다 개방된 대화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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