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의 날, KB가 박지수·강이슬만의 팀은 아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민정의 날이다.
청주 KB스타즈는 31일 인천청라하나원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천 하나원큐를 92-75로 눌렀다. 개막 3연승을 거두며 단독선두가 됐다. 하나원큐는 개막 3연패.
KB는 박지수가 허리가 조금 좋지 않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올 시즌 김완수 신임감독은 박지수 의존도를 낮추고 로테이션 폭을 넓혀 공수활동량을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현대농구에서 일반적인 것인데, 전임 감독 시절에는 잘 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경기력은 롤러코스터를 탄다. 쿼터 별로 활동량에 기복이 있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이 워낙 막강하기에 아직까지는 순항한다. 이날 김민정이 3점슛 1개도 없이 27점을 퍼부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김민정은 이전부터 끈끈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리바운드 가담이 좋고, 외곽슛 능력도 있다. 무엇보다 활동량이 많고 오프 더 볼 무브가 좋다. 박지수가 더블팀을 당할 때 순간적으로 림 어택, 받아먹는 득점이 많다. 박지수 특유의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김민정이 마무리하는 장면이 꽤 많다. 이날 역시 하나원큐가 양인영에 주변 선수가 박지수를 더블 팀 하면, 김민정이 좋은 움직임으로 득점하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박지수는 25분42초만 뛰고도 12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더블더블은 기본옵션이니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친정을 처음으로 상대한 강이슬과 심성영이 3점슛 세 방씩 보탰다.
KB는 이제 내달 4일 우리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를 준비한다. 올 시즌 6개 구단의 전력을 보면, KB와 우리은행의 확고한 2강 구축이 유력하다. 우리은행 국가대표 주전들은 이미 하나원큐, BNK를 상대로 '넘사벽' 조직력을 과시한 상태다.
하나원큐는 우리은행, 삼성생명전보다 공격이 잘 풀렸다. 구슬이 사실상 시즌 아웃 됐으나 에이스 신지현과 양인영이 나란히 21점씩 올렸다. 좋은 움직임이 간헐적으로 나왔다. 결국 92실점이 패인. 그러나 전통적으로 수비력이 좋은 팀이 아니다.
[김민정.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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