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만났지만..美 '종전선언' 언급 없어

정다슬 2021. 10. 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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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이 만났지만 정작 회담 직후 나온 양국의 발표에는 종전선언에 대한 선명한 온도 차가 선명했다.

그러나 한미 외교장관의 회담 이후의 발표에서도 미국은 종전선언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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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외교부 "종전선언 포함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논의'
美국무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방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미 외교장관이 만났지만 정작 회담 직후 나온 양국의 발표에는 종전선언에 대한 선명한 온도 차가 선명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수행 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다. 이날 회담에서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회담 직후 보도자료에서 양 장관이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 없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의지를 강조했다’고만 밝혔다.

이날 회담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정확한 순서나 시기, 조건에 대해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힌 지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우리 정부는 모든 외교는 관점 차를 좁혀가는 과정이 있으며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입장을 일치한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미국이 종전선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외교안보 수장과의 만남을 통해 이같은 논란을 진화하는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한미 외교장관의 회담 이후의 발표에서도 미국은 종전선언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은 셈이다.

이밖의 언급에서는 한미는 인식을 공유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내 협력을 넘어 공급망, 코로나19 대응 등 범세계적 현안 해결을 위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역시 “동북아, 인도-태평양 등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철통같은 한미 동맹”이라며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포함한 21세기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파트너십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22일 뉴욕 유엔총회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를 계기로 블링컨 장관과 만난 바 있다.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만난 셈이다.

양 장관은 한미 양국이 다양한 계기에 각급에서 활발히 소통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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