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접촉한 한미장관 "종전선언 진지하게 협의"

조영빈 2021. 10. 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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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이 31일(현지시간) 대면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에 대한 양국 간 의견을 교환했다.

로마에서 재회한 두 장관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양측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을 넘어 "(반도체 등에 대한) 공급망, 코로나19 대응 등 범세계적 현안 해결을 위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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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계기 대면 회담
미 국무부는 '종전선언' 별도 언급 안해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약식 회담을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제공

한미 외교장관이 31일(현지시간) 대면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에 대한 양국 간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미국 측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수행 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불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약 30분 간 마주 앉아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외교장관 간 대면 회동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의 약식 회담 이후 약 25일만이다.

로마에서 재회한 두 장관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양측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을 넘어 "(반도체 등에 대한) 공급망, 코로나19 대응 등 범세계적 현안 해결을 위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 간 만남은 종전선언에 대한 한미 간 이견이 나타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주변국에 종전선언을 제안한 뒤 정부는 미국 측의 주요 북핵 문제 당국자와의 접촉 마다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종전선언 문안 작성 작업에 이를 만큼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종전선언의 시기와 외교적 조건에 대한 양국 간 이견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무부는 이날 회담과 관련해 "두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전념을 강조했다"고만 밝히고 종전선언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6일 브리핑에서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 수 있다"며 종전선언을 비핵화 협상의 '입구'로 삼자는 우리 정부 입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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