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 후보 vs '꿔준표 vs 빈깡통'..野 마지막 TV토론도 티격태격

김민성 기자,최은지 기자,손인해 기자 2021. 10. 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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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꿔준표" vs 홍준표 "398 후보"..유승민 "둘다 비호감 1·2위"
선관위 자제 주문에도, 원희룡 "빈깡통" vs 홍준표 "마지막 토론에서.."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최은지 기자,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31일 마지막 '대선 경선 제10차 토론회'에서 '중도 확장성' 등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공방을 벌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398' 후보란 얘기 들어보셨나. 20대 3%, 30대 9%, 40대 8%의 지지율로는 본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20~40대 지지율이 미미하게 나온 점을 빗대어 홍 후보가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홍준표·유승민, 서로 아킬레스건 물고 물리며 공격

홍 후보는 이어 "그걸(2040 지지율을) 어떻게 단시간 내에 올리겠나. 그러면서 신인이라고 주장하며 확장성을 얘기하는 건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한 여론조사 수치를 언급하며 "민주당 지지층에선 (지지율이) 9%, 홍 후보는 50%에 가깝고 다자간 할 때는 (홍 후보가) 오히려 더 낮다. 이러면 소위 홍준표라고 안 하고 '꿔준표'라고 하는데 그걸 확장성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대결에서 이긴 후보는 저밖에 없지 않나. 1:1로 붙는데 무슨 역선택이 나올 수 있나"라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실제 본선에 들어갔을 때 그 표가 그대로 홍 후보를 지지할 거라고 생각하는가"라며 "(홍 후보는) 중도 확장성이 없다고 본다. 결국 본선 때는 다른 후보를 찍을 '꿔준표'라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본다"로 했다.

다만 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와 윤 후보를 향해 '확장성의 한계'를 지적했다.

유 후보는 "두 분께 중도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지적하고 싶다"며 "본선에 가면 수도권 중도층 청년층 마음을 살 수 있는 그런 후보가 표를 제일 많이 가져올 수 있는데, 두 분이 여론을 보면 '비호감도' 1, 2위다. 과연 중도층 마음 잡을 수 있느냐 그런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빈깡통" vs 홍준표 "마지막 토론에서 그런 비난은 적절하지 않아"

홍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그간 토론에서 이른바 '수소' '탄소세' 등의 문답으로 공방에 대한 앙금이 남은 듯 유독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홍 후보가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대장동 비리 TF의 총괄 책임자를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하자, 원 후보는 "역겹지 않겠습니까. 역겹다고 했는데"라고 되받아쳤다.

홍 후보가 지난 TV토론에서 원 후보의 '탄소세' 관련 질문에 "야비하고 역겹다"고 한 발언을 원 후보가 빗대어 역공을 펼친 것이다.

원 후보가 다시 "홍 후보는 대장동 의혹 말고 이재명이 뭐가 문제가 있는지 모르죠"라고 묻자 홍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향해 '모르시죠'라고 하면서 가르치려고 하는 건 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선 후보의 대선 공약과 관련해 홍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면 자신의 공약과 당 공약의 접점을 찾겠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원 후보는 "자기 생각이 없는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만으로 충분하다"고 했고 홍 후보는 "아마 생각은 제가 아주 강하게 있는 사람일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받아쳤다.

그러자 원 후보는 "빈 깡통 같다"고 했고 홍 후보는 "그런 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마지막 토론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元 '대장동 걷기 시위' 제안에… 洪 "선거운동 해야" 劉 "일정 있어" 尹 "얼마나 효과적일지"

원 후보가 다른 경쟁 주자들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원팀' 대응을 하자며 도보 시위를 제안했다가 모두 거절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 후보는 "(후보들이) 이재명이라는 실체와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할 모든 공작에 대해 너무 한가한 것 같아서 통탄스럽다"며 "오늘 토론이 끝나고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두 발로 걸으며 일인시위를 할 것인데 같이 하면 어떠한가"라고 제안했다.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를 고리로 이 후보를 함께 정조준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타 후보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내 원 후보의 제안은 수용되지 않았다. 홍 후보는 "저는 11월 4일까지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경선 선거운동을 하러 다녀야 한다. 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원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저도 내일부터 일정이 있다"고 선을 그었고 윤 후보도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가신다고 했는데 그게 얼마나 대장동 사건을 특검으로 끌고 가는데 효과적인 것인지···"라며 말을 흐렸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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