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에게도 이런 날이, 3점슛 10개 던졌는데 1개도 안 들어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DB 해결사 허웅의 3점슛 감각이 유독 좋지 않았다. 결국 DB는 오리온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72-68로 이겼다. 2연승하며 6승3패로 KT와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연패한 DB는 5승4패.
두 팀 모두 야투성공률이 떨어졌다. 53-53으로 4쿼터에 돌입했다. DB는 윤호영을 기용해 3-2 지역방어를 했다. 오리온의 지역방어 어택은 나쁘지 않았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고전하는 흐름. 반면 수비에선 스크린에 스위치로 대응하다 잇따라 코트밸런스가 무너졌다.
결국 DB는 레너드 프리먼의 덩크슛과 허웅의 컷인 득점, 김종규의 골밑 득점이 나오며 65-57, 8점차로 도망갔다. 오리온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들어왔으나 김종규에게 블록을 당하며 소득 없이 머피 할로웨이로 다시 교체됐다.
오리온의 답답한 흐름을 뚫어낸 건 한호빈이었다. 경기종료 3분47초전 이승현의 패스를 우측 코너에서 3점포로 연결했고, 36초 뒤에는 탑에서 또 한번 3점포를 터트렸다. DB는 허웅의 엄청난 속공에 의한 3점플레이로 정비했으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오리온은 1분12초전 한호빈의 앨리웁 패스를 할로웨이가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며 1점 리드.
DB는 허웅을 위한 3점슛 패턴을 전개했다. 그러나 3점슛은 들어가지 않았다. 이때 오리온은 속공으로 역습, 이대성의 레이업슛으로 다시 앞서갔다. 계속해서 할로웨이의 스틸과 이대성의 돌파로 도망갔다. 반면 DB 허웅의 3점슛은 계속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오리온은 8초전 김강선의 자유투로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은 라둘리차가 4점, 할로웨이가 2점에 그쳤다. 그만큼 국내선수 라인업이 탄탄하다. 신인 이정현의 가세가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외국선수들의 부진과 활용법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있다. 수비에서 구멍이 났으나 DB의 오픈 외곽슛이 유독 들어가지 않는 행운도 누렸다. 반면 DB 해결사 허웅은 13점을 올렸다. 그러나 3점슛 10개를 시도했으나 1개도 넣지 못했다. 이런 날도 있다. 단, DB는 승부처에 허웅 의존도가 높은 약점이 노출된 상태다.
[허웅.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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