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참조기 양식으로 막는다!
[KBS 대전] [앵커]
기후 온난화로 해마다 여름철의 폭염이 바닷물의 온도까지 높이면서 천수만 일대 양식장에서는 폐사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충청남도가 고수온에 강한 어종 발굴에 나섰는데,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참조기'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도가 넘는 수온에 양식중이던 물고기 수 만 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죽어갑니다.
올 여름에만 천수만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515만여 마리.
하지만 같은 시기 같은 지역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운 '참조기'는 곧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양식장에 들어올 당시 1.5그램에 불과하던 치어는 5개월여 만에 100그램이 넘는 참조기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와 동중국해에 주로 분포하는 참조기는 온대성 어종으로, 고수온에 강한 점을 이용해 여름철 수온이 급격히 오르는 천수만에서 양식하는데 성공한 겁니다.
실제로 어민들이 주로 키우는 조피볼락과 비교해 보면, 여름철 사료 섭취량도 줄지 않고 폐사율도 극히 낮았습니다.
[최승용/가두리 양식업 : "(참조기는) 여름철에도 성장을 하게 되 고, 반대로 조피볼락은 성장을 멈추게 되거든요. 그 부분에서 짧은 기간에 양식이 가능한 어종이 되는 거죠."]
불과 여섯달이면 출하가 가능해 인건비와 운영비 등 비용 절감은 물론, 활어가 아닌 냉장이나 냉동 출하도 가능해 유통의 장점도 있습니다.
[황은아/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장 : "가공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건조시키거나 아니면 냉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업인 입장에서는 훨씬 안정적인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참조기는 국민 선호도가 높은 어종인데다, 현재는 전남 일부 지역에서만 양식을 하고 있어 충남도는 치어 확보 방안 등을 추가로 연구해 양식 어장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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