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와 짜임새 앞세운 한전, 돌풍 넘어 우승 전력?

양승남 기자 2021. 10. 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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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대캐피탈 3 대 0 꺾고 선두 등극
다크호스 넘어 ‘태풍의 눈’ 급부상

한국전력 선수들이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 성공 후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높이와 공격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선두로 등극했다.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11 25-15)으로 물리쳤다. 한국전력은 시즌 3승1패, 승점 9점을 쌓으며 세트 득실률에서 현대캐피탈(3승2패)에 앞서 3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국전력이 높이의 위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 득점에서 15-3으로 현대캐피탈을 크게 앞섰다. 16점을 올린 에이스 서재덕은 블로킹, 서브 에이스, 후위 공격 3개씩을 터뜨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 두 시즌을 현대캐피탈에서 뛴 우간다 출신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는 전 소속팀을 상대로 20점을 퍼부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블로킹만으로 6점을 뽑아내며 현대캐피탈의 맥을 끊었다. 서재덕과 장신 세터 황동일이 2개씩 손맛을 봤다. 기선을 잡은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는 다우디의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다우디는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89%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1점을 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을 14점에 묶어두고 22점으로 멀찌감치 달아나 승패를 결정지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뿐 아니라 팀 공격성공률이 63%에 달하는 등 화력도 불을 뿜었다. 이에 반해 현대캐피탈은 공격성공률이 33%에 묶여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5위였던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올 시즌 군에서 복귀하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다우디의 합류로 한층 전력이 좋아졌다. ‘다크호스’를 넘어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7-25 25-19)으로 완파하고 개막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KGC인삼공사는 개막 3연승을 달리다가 첫 패배를 당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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