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미러클? 첫 5위의 반란? 예측불허 '와카전' 뜨거워진다
[경향신문]
정규시즌 4위 두산 vs 5위 키움
1차전 선발 곽빈·안우진 내세워
올시즌 상대전적은 키움이 우세
1군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매치는 가을야구 본경기에 앞선 ‘리허설’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았다.
1승 어드밴티지를 갖는 4위 팀이 절대 유리한 방식으로, 5위 팀이 뒤집을 수 있는 틈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4위 팀은 1차전 무승무(15회)만으로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지만 5위 팀은 1, 2차전 연승을 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6차례 와일드카드 매치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잡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 와일드카드 매치는 양상이 조금 다를지 모른다. 선발 매치업을 비롯한 현재 전력을 감안하면 5위(키움)의 승산이 적잖게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두산은 선발 공백 상태에서 1일 와일드카드 매치에 들어간다. 1차전 선발로 우완 곽빈을 예고한 가운데 승부가 2차전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대체선발’ 요원인 김민규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곽빈은 올시즌 4승7패 평균자책 4.10을 기록하며 팀의 4~5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데 등판일의 투구 밸런스에 따라 제구가 ‘좋은 날’과 ‘나쁜 날’의 차이가 매우 큰 편으로 키움과의 1차전에서는 어느 쪽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곽빈은 지난 28일 문학 SSG전에서 5이닝 7삼진에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괜찮은 피칭을 했다. 그러나 휴식일이 사흘뿐이었던 게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키움은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을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안우진은 코로나19 방역 위반 관련 3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고 지난 9월 돌아온 뒤로 6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 3.31을 기록했다. 이 기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4, 피안타율 0.190으로 세부 피칭 내용에서도 빛나는 수치를 남겼다. 안우진은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1안타 1실점 역투를 하고 6일을 쉰 뒤 등판해 체력 문제도 없다. 올시즌 두산전에서는 2경기에 나와 1패만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은 2.84로 좋았다.
키움은 2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다면 정찬헌과 최원태 중 한 명을 내세울 수 있다. 2차전 역시 선발 매치업에서 키움이 우세하다. 키움은 올시즌 두산전에서 8승1무7패로 우위에 섰다.
5위 팀에 이처럼 힘이 들어가는 와일드카드 매치는 없었다. 이전처럼 싱겁게 끝날 것 같지 않은 대결이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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