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깡통"·"희한한 통계만", 국민의힘 4人 마지막 토론까지 싸늘

박종진 기자 2021. 10. 31. 21: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본 경선 투표가 시작되는 1일부터 경기 성남 대장동에서 서울 청와대까지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1인 도보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들은 마지막 토론인 만큼 서로 날 선 신경전도 이어갔다.

원희룡 "1일부터 대장동→청와대, 1인 시위"…유승민 "후보 되면 靑앞 특검 요구 시위"
원 후보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저는 내일부터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두 발로 걸으며 1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유히 (대장동 의혹에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가긴 어디를 가느냐(는 의미로) 1인 시위할 생각"이라며 "(대장동 의혹을 규명하는)1타 강사가 아니라 1타 공격수다. 대장동을 이재명의 무덤으로 만들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에게도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홍준표 후보는 "(선거운동 기한인) 11월4일 저녁 6시까지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원팀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그런 시위가) 얼마나 특검으로 끌고 가는 데 효과적인지 (의문이다)"라며 "일정 변경까지 해가면서 내일 가시는데 제가 동행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도 "저는 내일부터 일정이 있다"며 거절했다. 다만 "(최종 대통령) 후보가 되면 청와대 앞에 멍석을 깔아놓고 '특검 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시위해서 특검을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후보가 토론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0.31/뉴스1
홍준표, 여론조사 숫자로 '자신'…윤석열 "희한한 통계만" 역선택 가능성도 주장
이날 후보들은 일제히 이재명 후보와 경쟁해 이길 적임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대장동 특혜의혹과 조폭 연루설 등 각종 논란을 공격하는 한편 포퓰리즘적인 정책으로 국가재정을 파탄 낼 것이라고도 입을 모았다.

경선 투표를 하루 앞둔 만큼 날카로운 신경전도 펼쳐졌다. 지난 토론에서 "야비한 질문" 발언 등으로 서로 부딪힌 홍 후보와 원 후보는 이날도 날을 세웠다. 원 후보는 홍 후보가 자신의 질문을 비난했던 점을 지적했고 홍 후보는 "(원) 후보가 아니라 질문 자체가 역겨웠다"며 "상대방을 당혹 시키려고 하는 게, 그런 의도로 하는 질문 자체가 역겨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토론 중에 홍 후보가 심한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원 후보에게 사과했고 원 후보도 사과해줘서 고맙다고 답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또 다시 공약 완성도와 정책 능력 등을 놓고 원 후보가 홍 후보에게 "빈 깡통 같다"고 말하면서 싸늘함이 감돌았다.

홍 후보와 윤 후보는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수치를 놓고 대립했다. 홍 후보는 자신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긴다는 점을 강조했고 윤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 등을 근거로 역선택을 주장했다.

홍 후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를 소개하면서 윤 후보를 향한 고발사주 의혹에서 윤 후보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여당의 정치공격이라는 대답보다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희한한 통계만 뽑으셨다"며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높은 통계가 많다"고 맞받았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유 후보와 윤 후보 간에 지지자 폭행 논란을 놓고도 한차례 설전이 오갔다. 유 후보가 윤 후보에게 "(강원지역 토론이 있었던) 춘천에서도, 어젯밤 여의도에서도 폭행이 있었다"며 지지자들의 폭행 논란에 윤 후보가 사과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윤 후보는 "(폭행 가해자가) 캠프 사람이 아니다. 캠프 관계자는 말렸다"며 "큰 충돌이 아니었던 것으로 아는데 굳이 그런 것을 오늘 같은 날에 (언급 하느냐)"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사과 안 하겠다면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1일부터 모바일선거인단 투표를 시작으로 전화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5일 최종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는 각각 50%씩 반영된다.

[관련기사]☞ "착한 김선호" 대학 동기글에 깜짝 등장한 이시언"김선호 전 여친, 낙태 4개월 뒤 쿨 이재훈과 음주가무"월 700 버는데 용돈 40만원…'설거지론' 현타 온 변리사이세영 "씹던 껌 내 손에 뱉은 여배우…그때부터 인터뷰 잘해줘"'이승기♥' 이다인, 호텔 침대서 원피스 입고 각선미 자랑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