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깡통"·"희한한 통계만", 국민의힘 4人 마지막 토론까지 싸늘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본 경선 투표가 시작되는 1일부터 경기 성남 대장동에서 서울 청와대까지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1인 도보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들은 마지막 토론인 만큼 서로 날 선 신경전도 이어갔다.
원 후보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유히 (대장동 의혹에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가긴 어디를 가느냐(는 의미로) 1인 시위할 생각"이라며 "(대장동 의혹을 규명하는)1타 강사가 아니라 1타 공격수다. 대장동을 이재명의 무덤으로 만들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에게도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홍준표 후보는 "(선거운동 기한인) 11월4일 저녁 6시까지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원팀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그런 시위가) 얼마나 특검으로 끌고 가는 데 효과적인지 (의문이다)"라며 "일정 변경까지 해가면서 내일 가시는데 제가 동행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도 "저는 내일부터 일정이 있다"며 거절했다. 다만 "(최종 대통령) 후보가 되면 청와대 앞에 멍석을 깔아놓고 '특검 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시위해서 특검을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투표를 하루 앞둔 만큼 날카로운 신경전도 펼쳐졌다. 지난 토론에서 "야비한 질문" 발언 등으로 서로 부딪힌 홍 후보와 원 후보는 이날도 날을 세웠다. 원 후보는 홍 후보가 자신의 질문을 비난했던 점을 지적했고 홍 후보는 "(원) 후보가 아니라 질문 자체가 역겨웠다"며 "상대방을 당혹 시키려고 하는 게, 그런 의도로 하는 질문 자체가 역겨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토론 중에 홍 후보가 심한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원 후보에게 사과했고 원 후보도 사과해줘서 고맙다고 답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또 다시 공약 완성도와 정책 능력 등을 놓고 원 후보가 홍 후보에게 "빈 깡통 같다"고 말하면서 싸늘함이 감돌았다.
홍 후보와 윤 후보는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수치를 놓고 대립했다. 홍 후보는 자신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긴다는 점을 강조했고 윤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 등을 근거로 역선택을 주장했다.
홍 후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를 소개하면서 윤 후보를 향한 고발사주 의혹에서 윤 후보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여당의 정치공격이라는 대답보다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희한한 통계만 뽑으셨다"며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높은 통계가 많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와 윤 후보 간에 지지자 폭행 논란을 놓고도 한차례 설전이 오갔다. 유 후보가 윤 후보에게 "(강원지역 토론이 있었던) 춘천에서도, 어젯밤 여의도에서도 폭행이 있었다"며 지지자들의 폭행 논란에 윤 후보가 사과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윤 후보는 "(폭행 가해자가) 캠프 사람이 아니다. 캠프 관계자는 말렸다"며 "큰 충돌이 아니었던 것으로 아는데 굳이 그런 것을 오늘 같은 날에 (언급 하느냐)"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사과 안 하겠다면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1일부터 모바일선거인단 투표를 시작으로 전화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5일 최종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는 각각 50%씩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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