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밑 주차 가능' 접는 전기 오토바이

이정호 기자 2021. 10. 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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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시속 40km..일본서 개발

[경향신문]

일본에서 출시를 앞둔 전기 오토바이. 사람을 태운 채 시속 40㎞로 달릴 수 있으며 핸들과 좌석 등을 접으면 사무용 책상 아래에 넣을 수 있다. 일본 아이코마 제공

핸들과 좌석을 접어 사무용 책상 아래 공간에 쏙 집어넣을 정도로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전기 오토바이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휘발유를 쓰는 현재 소형 오토바이에 비해 성능은 크게 뒤지지 않으면서 주유소를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특히 휴대성이 월등히 좋아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일본 기업 아이코마는 접이식 전기 오토바이인 ‘타타멜 바이크’를 지난주 공개했다. 이 오토바이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를 접어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핸들과 안장, 발받침대 등을 모두 접으면 길이 70㎝, 높이 68㎝, 폭 26㎝짜리 직육면체로 변한다.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쓰던 데스크톱 컴퓨터의 본체보다 약간 크다.

이렇게 접은 오토바이를 이동하기 위해 완전히 펼치면 길이는 123㎝, 높이는 100㎝, 폭은 65㎝로 커진다. 휘발유를 넣는 현재의 일반적인 소형 오토바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덩치다.

현실판 ‘트랜스포머’인 이 오토바이의 성능은 출퇴근용으로 쓰기에 손색이 없다. 최대 시속 40㎞이며, 한 번 충전으로 50㎞ 거리를 주행한다. 도심 내부는 물론 교외와 시내를 오가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오토바이 차체에 전기 코드를 꽂아서 충전한다.

오토바이 전면과 후면에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이 들어가고, 전방을 밝히기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장착된다. 접는 소형 오토바이라고 해서 허투루 제작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이 오토바이의 시제품을 완성한 상태다. 곧 정식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가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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