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대주교 "교황청 차원 北백신 지원 가능..방북여건 조성 노력"

이철호 2021. 10. 31. 21: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지원 가능성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로마에서 이철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 세계 신부들을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교황청 장관 : "분명한 건 지금까지 교황청에서 어려운 나라들이 있다 그랬을 적에는 뭐든 지원하려고 노력을 하죠."]

앞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도 문재인 대통령 면담에서 이런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에 코로나19 백신이 포함될 수 있느냐에 대해 유흥식 대주교는 교황의 '선한 의지'를 언급하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교황청 장관 : "중요한 건 북한의 어떤 태도에 달려 있는 거지. 그다음에는 받겠다고만 하면 이런저런 길이 충분히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지는 확인된 상태,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교황청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교황청 장관 : "정부도 그렇지만 교황청도 그렇고, 이런저런 여러 가지 길을 통해서 교황님이 북한에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유흥식 대주교는 구체적 경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측의 접촉 의사를 전해들었다고도 밝혔습니다.

교황청의 이런 입장이 북한과 협의로 구체화될 수 있을지, 여전히 비상 방역 상태인 북한의 반응이 관건입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김용태/화면제공:로마 순방기자단/그래픽:한종헌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