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대주교 "교황청 차원 北백신 지원 가능..방북여건 조성 노력"
[앵커]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지원 가능성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로마에서 이철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 세계 신부들을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교황청 장관 : "분명한 건 지금까지 교황청에서 어려운 나라들이 있다 그랬을 적에는 뭐든 지원하려고 노력을 하죠."]
앞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도 문재인 대통령 면담에서 이런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에 코로나19 백신이 포함될 수 있느냐에 대해 유흥식 대주교는 교황의 '선한 의지'를 언급하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교황청 장관 : "중요한 건 북한의 어떤 태도에 달려 있는 거지. 그다음에는 받겠다고만 하면 이런저런 길이 충분히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지는 확인된 상태,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교황청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교황청 장관 : "정부도 그렇지만 교황청도 그렇고, 이런저런 여러 가지 길을 통해서 교황님이 북한에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유흥식 대주교는 구체적 경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측의 접촉 의사를 전해들었다고도 밝혔습니다.
교황청의 이런 입장이 북한과 협의로 구체화될 수 있을지, 여전히 비상 방역 상태인 북한의 반응이 관건입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김용태/화면제공:로마 순방기자단/그래픽:한종헌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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