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버저비터 작렬' 한호빈, DB 안방에 비수 꽂다 [오!쎈 원주]

[OSEN=원주, 서정환 기자] 한호빈(30, 오리온)이 DB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고양 오리온은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원주 DB를 72-68로 이겼다. 오리온은 6승 3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DB는 5승 4패가 됐다. 

한호빈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주전가드로 나선 한호빈은 이대성, 신인 이정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가드진을 휘저었다. 특히 고비 때마다 터진 고감도 3점슛이 백미였다. 

한호빈은 2쿼터 종료와 동시에 하프라인 한참 뒤에서 장거리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트렸다. 4쿼터에도 한호빈의 3점슛이 터져 오리온이 맹추격에 성공했다. 머피 할로웨이에게 올린 앨리웁 패스도 예술이었다. 이날 한호빈은 17점, 3점슛 3개로 맹활약했다. 이정현(17점, 5리바운드)과 이대성(2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까지 오리온 가드진이 DB를 압도했다. 

경기 후 한호빈은 버저비터에 대해 “(김)강선이 형과 커피내기 하프라인슛을 한다. 시간 없어서 던졌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며 웃었다. 

한호빈은 FA 계약 후 맞은 첫 시즌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그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 팀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이)정현이가 와서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이)대성이 형이 정신적 지주라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대성, 한호빈, 이정현 가드 삼총사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호빈은 이대성, 이정현과 각각 뛸 때 차이점을 묻자 “특별히 다르지 않다. 정현이나 대성이 형이나 공격성향이 강해서 보조역할을 하려고 한다. 저는 패스가 우선으로 보는 스타일”이라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