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 시대.. 투자전문 'SK스퀘어' 출범

김나인 2021. 10.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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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1984년 창립 이후 37년만에 통신회사와 신설회사로 분할하는 기업 구조 개편이 이뤄지면서 'SKT 2.0 시대'가 열린다.

1일부터 출범하는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를 중심으로 반도체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예고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1일 통신 분야인 존속법인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 분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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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ICT 투자 중심 신설
37년 만에 통신 사업과 분할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기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업 분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984년 창립 이후 37년만에 통신회사와 신설회사로 분할하는 기업 구조 개편이 이뤄지면서 'SKT 2.0 시대'가 열린다. 1일부터 출범하는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를 중심으로 반도체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예고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1일 통신 분야인 존속법인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 분할한다.

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새로운 CEO(최고경영자)의 취임사와 함께 향후 SK텔레콤의 경영 방향성이 언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업구조 개편을 통해 기존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신설회사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공정거래법에 따른 규제로 투자 확대에 제약을 받아온 SK하이닉스의 투자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박정호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그간 SKT는 통신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온전히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며 "통신사업과 반도체 ICT 투자가 각각 맞는 툴로 정비되면 주주 여러분께 이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거듭난다. 2020년 15조원의 연간 매출을 2025년까지 22조원까지 늘리고,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유영상 MNO 사업대표를 CEO로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회사인 SK스퀘어는 반도체기업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등이 16개 회사가 편제된다. 박정호 대표가 CEO를 맡을 전망이다.

SK스퀘어 출범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분야에서 M&A(인수·합병) 추진 등을 통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그간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인수·합병 시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투자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투자 전문회사인 모회사 SK스퀘어가 직접 투자에 나서면 반도체 사업 투자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75조원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기업 분할과 관련, 지난 10월 26일부터 한달 간 주식 매매 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오는 29일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 재상장 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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